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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0화 문소남, 당신 변태야?!

곽영진은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A시의 명문 자제 중 누가 가장 함락하기 어려운가? 부잣집 아들이나 바람기 있는 남자가 아니라, 사람을 냉담하게 대하는 문소남이다. 특히 여자를 대할 때 문소남은 냉담하기 그지없다. 곽영진은 자신이 문소남에게 접근할 기회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몇 년 동안 그녀는 문소남에게 여전히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다. 곽영진은 굴욕을 느끼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다른 여자들도 그녀와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독 원아라는 여자는 문소남에게 다른 대접을 받는 특별한 사람이다. 곽영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지극히 평범한 원아가 어째서 문소남의 사랑을 받는단 말인가! 문소남이 원아에게 사랑을 쏟는 이유가 무엇이든 그녀는 빨리 이 원아를 해결해야 한다. 그녀는 원아의 몸과 영혼을 모두 더럽히고 싶었다. 사실 곽영진은 원아가 가난하고 찌질한 남자에게 시집가서, 결혼 후 온갖 고통을 받으며,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게 되기를 바랐다. 그렇게만 된다면 곽영진은 정말 행복한 기분이 될 것 같았지만, 그것은 분명 현실적이지 않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원아를 장정안에게 시집보내는 것이다. 장정안의 집은 돈도 있고, 나름 좀 명문가다. 원아가 장 씨 집안으로 시집가면, 당연히 조신하게 남편을 섬기며, 시부모를 돌보고, 시부모와 남편의 말을 들어야 한다. 문소남을 꼬실 기회가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장정안과 문소남은 친척 관계이다. 원아가 감히 뻔뻔스럽게 친척을 꼬신다면, 죽음을 자초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장정안의 신분은 결국 원아를 단단히 묶어, 더 이상 한 발자국도 문소남에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족쇄가 될 수 있다. 하나라도 이상한 짓을 하면, 원아는 윤리 도덕의 범죄자가 되고, 수치스러운 낙인이 찍힐 것이다. 곽영진은 생각할수록 이 계획이 완벽하다고 느껴졌다. …… 교외. 문소남의 차는 외삼촌의 저택으로 통하는 길을 벗어나 넓은 도로로 나왔다. 앞에서는 장 씨 집안 차량 한 대가 전방의 원아를 따라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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