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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0장

진아연은 오래간만에 잠을 잘 자고 기분이 산뜻했는데 결국 이 전화 때문에 마음이 또다시 조급해졌다. 통화를 마친 후 그녀는 부대표가 보내온 청산 대학의 주소를 받았다. 그녀는 곧 티켓을 끊고 그곳으로 가야 했다. 그녀가 항공권 예약 앱을 열자 휴대폰 화면에 알람 시계가 떴고 깜짝 놀라 휴대폰을 던져버릴 뻔했다. 그녀는 놀란 가슴을 달래며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뭐가 그렇게 급한 거지? 수업일 뿐인데 늦어도 별 상관이 없다. 학창 시절에 지각해도 별 상관없는 일이었고 지금은 학생도 아닌데 말이다. 그리고 이 수업도 그녀가 등록한 것이 아닌 부대표를 위해 참석하는 건데 가주는 것만으로 이미 도리를 다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니 이렇게 긴장할 필요가 없었다. 그렇게 생각한 그녀는 다시 침대에 누워 잠시 쉬려했다. 그녀는 휴대폰을 켜고 여소정에게 문자를 보냈다: 소정아, 나 오늘 멀리 떠나야 할 것 같아. 일주일 후에나 올 거야. 네 심리 의사를 만나면 나한테 얘기해 줘.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녀는 여소정이 아직 자고 있을 거라 판단했다. 그래서 문자를 보낸 후 휴대폰을 내려놓고 쪽잠을 좀 더 잔 후 일어나서 짐을 정리하려 했다. 일주일은 그녀에게 조금 길었다. 아기를 낳은 뒤로 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출장을 간 적이 없었다. 그녀가 눈을 감고 기분을 조절하려 할 대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려왔다. 그녀는 눈을 뜨고 휴대폰을 가져왔다. 여소정한테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녀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왜 이렇게 갑자기 먼 길을 떠나는 거야? 어제 어디 간다는 말이 없었잖아? 무슨 급한 일이라도 생겼어?" 문자를 본 여소정은 걱정되어 전화를 걸어온 것이다. "부대표 부탁으로 가는 거야. 예전에 학원을 등록한 적이 있어서 내가 대신 가는 거야. 부대표 아들이 아파서 수술해야 하거든, 그래서 어쩔 수 없어." 진아연은 하품을 하고 나서 말을 이었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일이 두 가지야. 하나는 회의하는 거고, 다른 하나는 공부하는 거." 여소정은 웃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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