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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6장

국제 택배였다. 그녀는 예전에도 국제 택배를 받아본 적이 있었는데 안에는 위정의 손가락이 들어있었고 이건 평생 잊지 못할 악몽으로 남았다. 그녀는 숨을 들이켠 후 이모님에게 말했다. "그래 주세요.". "알았어요, 나가서 풀게요." 이모님은 소포를 가지고 나갔다. 라엘이는 소포를 푸는 걸 좋아했으므로 이모님의 뒤를 따라나서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보려 했다. "라엘아, 이리 와, 엄마가 머리를 빗겨 줄게." 진아연이 딸을 불렀다. "좀 있다가 이모님이 안에 든 물건을 가져올 거야." "네, 알았어요!" 라엘이는 진아연의 옆에 돌아와 말했다. "엄마, 안에 나랑 오빠한테 주는 생일 선물이 들어있지 않을까요?" 진아연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럼 누가 보낸 건지 맞춰봐." "모르겠어요." 라엘이는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딱히 떠오르는 사람이 없지만 아주 확고한 표정으로 말했다. "안에 나랑 오빠 선물이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나랑 오빠 생일이잖아요. 다른 때도 아니고 하필 오늘 도착했다는 건..." 라엘이의 생각은 조금 유치하긴 했지만 귀여웠다. 이때 이모님이 택배 안에 들어있던 물건을 들고 들어왔다. "아연 씨, 라엘이랑 한이 생일 선물 같은데요." 이모님은 축하 카드 두 장을 진아연에게 건넸다. 카드를 받아 힐끗 보고 난 진아연의 표정이 한순간 굳어버렸다. "와! 너무 예쁜 카드예요. 나랑 오빠 생일 선물이라고 했잖아요! 이 여자아이 카드는 나한테 주는 걸 거예요." 라엘이는 엄마의 손에서 카드를 빼앗았다. 카드에는 여자아이 한 명과 생일 케이크 하나가 그려져 있었다. 또 다른 카드에는 어린 소년과 생일 케이크가 그려져 있었다. 별다른 글은 없지만 그림으로 이미 모든 것을 설명했다. 이것은 한이와 라엘이에게 주는 생일 카드가 확실했다. "택배 박스를 가져와 봐요." 진아연은 누군지 의심은 갔지만 그 사람이라고 확신할 수 없었다. 이모님은 박스 가지러 나갔다가 곧 박스를 진아연에게 건넸다. 이 박스는 아주 작은 나라에서 날아온 것이었다. 보낸 사람 자리에는 아주 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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