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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장

마이크는 너무 놀라서 넘어질 뻔했다! "아오, 깜짝이야! 시발 내 휴대폰은 왜 빼앗는 거야?!" 마이크는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고, 휴대폰을 다시 낚아챘다. 전화 반대편의 진아연은 멍해졌다. 누가 마이크의 휴대폰을 훔쳐 갔다고? 누가 감히 마이크의 휴대폰을 훔치는 거지? 그녀의 머릿속에는 박시준의 얼굴이 자동으로 나타났다. "스피커폰 켜!" 박시준의 눈은 빨개졌고 마이크에게 명령했다. 지성이가 열이 난다는 말을 들은 그는 지성이가 무슨 상황인지 알아야 했다. 박시준의 목소리를 들은 진아연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박시준이 왜 마이크와 같이 있는 거지? A국은 지금 아침 7시일 것인데, 박시준이 그 시간에 왜 그녀의 집에 나타난 걸까? "당신이 켜라면 켜야 돼? 당신이 내 상사라도 됩니까?!" 마이크는 그의 고약한 성격을 맞춰주고 싶지 않았다. 박시준의 안색은 즉시 음침해졌고 그의 차가운 눈은 살기를 품고 있었다. 하지만 마이크는 그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마이크 옆에 선 라엘이는 두 사람이 당장 싸울 듯 어두운 얼굴을 한 것을 보고 '엉엉' 소리를 내며 울음을 터뜨렸다. "... 나 학교 늦는단 말이에요! 흑흑!" 라엘이는 쉽게 눈물을 흘리는 어린 소녀가 아니었다. 그녀가 울자마자 마이크와 박시준은 바로 칼날을 거두고 당황하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라엘 베이비, 울지 마! 삼촌이 바로 학교에 데려다줄게. 절대 지각하지 않을 거야!" 마이크는 한 손으로 라엘이를 안고 차고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박시준은 쫓아가 딸을 달래주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면 그녀가 더 슬프게 울 것 같았다. 그는 낙심하며 마당에서 나왔다. 그가 차에 타자 기사는 바로 운전석에 오르며 물었다. "대표님, 어디로 모실까요?" 그는 기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차창 밖을 내다보았다. 기사는 그가 라엘이 때문에 그러는 것을 알기에 더는 묻지 않았다. 마이크는 스피커폰을 켜고 휴대폰을 조수석에 놓았다. 그는 라엘이를 카시트에 앉힌 뒤 재빨리 운전석에 올라 차를 몰고 나갔다. "지성이는 지금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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