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4장
여소정: 아연아, 나 지금 너무 화가 나! 하준기가 약혼녀를 데리고 와서 내 앞에서 아주 거들먹거리는 게 너무 짜증 나! 이 나쁜 자식! 나 진짜 평생 다시는 보지 않을 거야!
여소정: 너무 화가 나서 연회장에서 뛰쳐나왔는데 이걸 어떡하지?! 박시준 씨와 강진이 괘씸해서 결혼식을 망치고 싶었는데... 안돼.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 가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호텔 밖에서 기다릴래!
여소정: 이제 곧 12시가 되는데 신랑, 신부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어... 길이 막혀서 늦은 건지, 아니면 결혼하지 않으려는 건지 모르겠네! 계속 서 있어서 다리가 아파! 안 되겠다. 일단 쉴 곳부터 찾아야겠어!
여소정: 아연아, 지금 뭐 해? 계속 문자를 보냈는데 왜 답장이 없는 거야? 몰래 울고 있는 게 아니고 바쁜 거겠지? 그래도 시간 나면 답장해 줘!
마이크: 수술 시간이 너무 긴 거 아니야? 일단 병원에서 기다릴게.
진아연은 마이크의 문자를 보자 화장실에서 나왔다.
아니나 다를까, 마이크는 복도의 벤치에 앉아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진아연은 바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툭툭 건드리며 말했다. "오래 기다렸지? 네가 오지 않았어도 연락할 생각이었어... 너무 힘들어서 눈이 계속 감기네."
마이크는 그녀를 보자 바로 휴대폰을 넣어두고 일어섰다. "수술은 어때? 왜 이렇게 오래 걸렸어? 수술실의 불이 켜져 있지 않았으면 납치라도 당했을까 봐 걱정이었어."
"수술은 환자의 회복 상태에 따라 지켜봐야겠어. 사실 전에 시은 씨의 수술을 진행할 때도 오래 걸렸어. 다만 이번 수술이 전보다 힘들었을 뿐이야." 진아연은 말하면서 하품을 멈추지 않았다.
마이크는 그녀의 이런 모습에 원망했다. "둘째를 출산하고 제대로 쉬지도 않았잖아. 내가 너였으면 적어도 집에서 반년은 쉬었을걸. 지금 널 보면, 그저 일개미 같아. 한시도 쉬지 않으니까."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더니 바로 반박했다. "둘째를 낳지 않아도 몸은 점점 노화되기 마련이잖아! 아무튼, 회사는 어때?"
"누가 일개미 아니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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