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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너한테는 거부권이 있어." 진아연: "박시준 씨, 밥이나 먹어요! 강주승의 투자 제의를 받아들인다 해도,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그가 저한테 관심 있다고 하면 제가 받아줄 거라 생각한 거예요? 제가 그렇게 쉬운 여자로 보이시나 보죠?" 박시준: "..." 저녁 식사 후, 진아연은 방으로 돌아가 강주승이 어젯밤에 보낸 이메일을 자세히 읽어 보았다. 읽은 후, 그녀는 마음을 쉽사리 진정시킬 수 없었다. 그녀는 사실 회사 경영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그녀는 강주승이 보낸 기획서를 단번에 이해했다. 그리고 그의 기획에 따라 경영을 한다면 진명그룹은 다시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예감도 들었다. 강주승이 강진의 친오빠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아무 걱정 없이 바로 투자 계약을 했을 것이다. 그녀는 컴퓨터를 끄고 침대에 누웠다. 휴대폰을 보자 여소정이 보낸 메시지를 보았다. 여소정: 아연아! 나... 결국 하준기랑 자버렸어! 으아앗! 나... 하준기를 좋아하는 거 같아! 진아연은 상황이 이렇게 될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비록 어딘가 의심스러운 점이 있긴 했지만 하준기 정도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기는 하다. 진아연: 잘 사귀어! 운명이란 게 정말 있나 봐! 여소정: 그나저나 내일 중요한 사람을 보러 가자고 하던데. 누구냐고 물어봐도 절대 말 안해주는 거 있지. 아니. 너무 긴장돼서 미칠 거 같아! 진아연: 서프라이즈 하려는 거 아니야? 여소정: 서프라이즈라면 좋지! 제발 이상한 걸로 놀래키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 그나저나 네 남편에 대해서 좀 말해봐. 지금 남편이랑 한 방에서 같이 지내? 진아연의 얼굴이 빨개졌다. 진아연: 무슨 소리야... 난 손님방에서 자. 그에 대해 해줄 말 없으니깐 묻지마. 여소정: 잘 생겼어? 진아연은 그 질문에 대답하고 싶지 않았지만 머릿속에는 박시준의 얼굴이 떠올랐고 자신도 모르게 '잘생겼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여소정: "헐! 진아연, 너 완전 부러워! 근데 몇 살이라고 그랬지? 진아연: 우리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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