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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장

이모님은 진아연이 아직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다가가 물었다. "제가 방으로 옮겨드릴까요?" 이에 진아연은 소포를 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제가 산 물건이 아니에요. 안에 뭐가 있는지 저도 몰라요. 저 대신 열어주세요!" "네. 그럼 가위 가지러 갈게요." 이모님이 가위를 가지러 간 사이, 한이와 라엘이 내려왔다. 진아연은 복부의 통증 때문에 소파에 주저앉아있었다. "엄마, 소포 안에 뭐가 들어 있어요?" 라엘은 진아연의 곁에 앉으며 물었다. "엄마도 뭔지 모르겠어. 요즘 아무것도 산적이 없는데." 진아연은 부드럽게 말했다. 이에 한이는 인상을 찌푸리며 추측했다. "설마 전처럼 끔찍한 물건이 들어있지는 않겠죠?" 진아연은 한이의 말에 바로 경계심을 품었다. 이모님이 택배가 무거웠다고 했으니 설마 벽돌이나 시멘트 같은 물건이 아닐까? "한이야, 일단 동생과 함께 방으로 돌아가." 진아연은 소포 안에 웬 무서운 물건이 들어있어 아이들이 놀랄까 봐 걱정이었다. 한이는 그녀의 말에 소포를 힐끗 보더니 바로 라엘을 데리고 계단 쪽으로 향했다. 이에 라엘은 뽀로통한 얼굴로 흥얼거렸다. "오빠, 뭐가 있는지 궁금하단 말이야!" 한이: "혹시 이상한 물건이 들어있으면 밤에 악몽을 꿀 걸." 라엘: "그래도 보고 싶어!" 한이: "일단 엄마가 열어보시고 괜찮으면 보자." 라엘: "알았어! 마이크 삼촌은 왜 아직도 집에 오지 않는 거야? 전에 집에서 우리를 돌봐준다고 하지 않았어? 엄마를 보살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하셨잖아!" 한이도 마이크가 왜 안 돌아오는지 몰랐고 엄마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동생이 태어나면서 자기와 라엘 외의 모든 사람이 기뻐할 거라 생각했지만 지금 정반대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한 달 후면 동생이 집으로 돌아온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왜 다들 기분이 다운돼있는 거지? "일단 마이크 삼촌한테 연락해볼게." 한이는 라엘을 데리고 방으로 돌아가 휴대폰으로 마이크한테 연락했다. 마이크는 전화를 받자 그에게 물었다. "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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