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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8장

진아연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이 한마디가 이렇게 이해하기 어려울 리가 없다. 그녀는 지금 집에서 잘 지내고 있는데 무슨 큰일이 났다는 것일까? "아연아, 너 시저 호텔에 갔었지? 남자랑 그런 짓을 했어?" 마이크는 그녀가 말문이 막힌 것을 보고 물었다. "무슨 짓?" 그녀가 어리둥절하게 물었다. "그거 있잖아..." 마이크는 너무 직설적으로 말하기가 부끄러웠다. 그가 망설이자 그녀는 재빨리 이해했다. "왜 그렇게 말하는 거야?"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걸어갔다. "마이크, 도대체 무슨 일이야?" "영상을 보내 줄게 네가 맞는지 확인해 봐." 마이크는 그녀가 영상을 보고 화를 낼까 두려워 한마디 덧붙였다. "영상 속의 여자가 네가 아니라는 걸 아는데 너랑 너무 닮았어...." 진아연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대충 짐작했다. 그녀는 전화를 끊고 마이크가 영상을 보내오자 심호흡을 하고 영상을 클릭했다. 영상 속 여자의 목소리가 먼저 귀에 들어왔고 익숙한 목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이럴 수가? 어떻게 이 여자의 목소리가 그녀의 목소리와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그녀는 갑자기 심윤이 자살하기 전에 한 말이 기억났다! 심윤은 눈이 뽑힌 후 그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건 심윤의 환각이 아니라 진짜였을 수도 있다! 당시 모든 사람은 심윤이 미쳤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머리를 짜 내 그녀를 없애 버리려는 누군가의 짓이었다. 영상 속의 그 여자는 목소리뿐만 아니라 얼굴마저... 아주 많이 닮았다! 그녀는 처음 나나를 떠올렸다. 설마 나나가 아닐까? 하지만 시선을 아래로 옮겨 튀어나온 임신한 배를 보았을 때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워 났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지? 이 영상에 나오는 여자가 설마 정말 자신이란 말인가? 그러나 그날 시저 호텔에서 누군가 자신을 덮쳤다는 느낌이 없었다. 조금의 현기증 외에는 다른 불편함이 없었다! 영상 속 여성은 눈을 뜨고 큰 소리로 신음을 내고 있었으니 그 여자는 정신이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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