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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장

이 인터뷰 내용은 취재진이 온라인에 올렸고 인터뷰 영상은 순식간에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다! 진아연이 2조를 박시준에게 사기를 쳤다는 소식은 얼마 전 엄청난 화제가 되었었는데 이것은 진아연이 처음으로 돈을 사기 쳤다고 공개하는 것이었다. 그녀가 정말로 박시준에게 2조를 사기 쳤다니! 게다가 박시준은 그녀를 고소하지도, 보상을 요구하지도 않는다니! 신기했다! 박시준이라는 사람이 정말 그렇게 쉽게 속는 사람이었다고? ST그룹.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휴대폰을 켠 박시준은 수많은 새 메시지를 보았다. 메시지마다 똑같은 영상이 첨부되어 있었고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동영상을 클릭했다. ——진아연 씨, 박시준에게 2조를 갈취했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진아연 씨, 농담하는 겁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박시준 씨는 왜 고소 안 했을까요? ——박 대표님은 부자이기 때문입니다. 2조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에요. 누구든지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 사람을 찾아가세요. 아주 쉽게 속아요. 박시준의 얼굴이 갑자기 흐려졌다! 그가 동영상에서 그녀의 얼굴을 직접 보지 않고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 듣지 않았더라면 그는 그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무실 문이 열리고 성빈이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 "시준, 영상 봤어? 하하하! 혹시 진아연 씨 심기를 건드렸어?" 박시준은 휴대폰을 내려놓고 잔을 들어 물을 한 모금 마셨다. "혈색이 좋아 보여." 성빈이 그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진아연 씨가 귀국한 후 아직 만난 적이 없지 않아?" 본 적은 없지만 싸운 적은 있다. "보고 싶지 않아?" 성빈이 물었다. "보고 싶다면 방법을 찾아볼 순 있는데..." "안 보고 싶어." 박시준은 잔을 내려놓았다. "내가 그녀를 만나면 그녀가 날 화나게 하거나 내가 그녀를 화나게 할 거야. 그녀는 지금 임신 중이니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아." 그 역시 그녀에 의해 화가 나는 게 싫었고 그래서 만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둘이 대화를 잘 해보면 안 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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