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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장

"대표님, 집으로 돌아가시죠!" 잠시 기다리고 있던 이모님이 그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비록 그가 진아연과 무슨 대화를 나눴는지는 몰랐지만 그는 진아연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했다. 진아연은 지금 그의 혈육을 임신했으니 말이다. 오늘 밤 심윤이 좀 너무하긴 했지만 이해할 수 있었다. 만약 심윤의 그 아이가 유산되지 않았다면 아이는 지금쯤 이미 태어났을 것이었기 때문이다. 박시준은 주먹을 꽉 쥐고 거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심윤은 소파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가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찻잔을 내려놓았다. "시준 씨, 시은 씨에게 수면제를 주사했어요. 하루 꼬박 못 잤으니 푹 자야 해요." 심윤은 그를 바라보았다. "내일 아침 병원에 데려가서 뇌 검사를 해봐야 해요." 박시준이 알겠다고 대답했다. "시준 씨, 오늘 기절했다고 들었는데 괜찮아요?" 심윤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몸을 잘 돌봐야 해요. 자신을 위해 서기도 하고 시은 씨를 위해서라도 꼭 그래야 해요. 시은 씨는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고 세 번째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어요." 박시준은 그녀를 힐끗 보았다. "이만 돌아가세요!" "알았어요. 시은 씨가 이미 잠들었으니 당신도 일찍 쉬어요." 심윤은 일어나 태연하게 그의 옆을 지나갔다. 심윤이 떠난 후 박시준은 시은의 방으로 걸어갔다. 홍 아줌마는 그가 오는 것을 보고 다급히 말했다. "대표님, 시은 아가씨는 방금 잠이 들었습니다." "가서 쉬세요! 수고하셨어요!" 박시준이 말했다. "시은 아가씨께서 빨리 나을 수만 있다면 이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죠." 홍 아줌마가 당부했다. "대표님, 건강 잘 챙기셔야 해요. 진아연 씨가 대표님의 아이를 가졌다고 하는데 이보다 더 큰 희소식이 어디 있겠어요? 만약 사모님께서 아직 살아 계셨다면 아주 기뻐하셨을 거예요." 박시준의 목구멍이 꽉 막히는 것 같았고 두 눈에는 우울한 감정이 스쳤다. 홍 아줌마가 떠난 후 그는 침대 옆에 앉더니 온화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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