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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장

진아연은 난감했다. "휴… 어쩔 수 없었어. 돈 때문에 새어머니가 나한테 결혼을 강요한 거야. 아직 이혼하지 못했어!" "뭐? 그 X년 그러고도 사람이야?! 아연아! 왜 진작에 말하지 않았어? 우리 경찰서 가자!" 아연은 그녀를 말렸다. "네가 생각하는 거처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 그 사람과 나는 하늘과 땅이야.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어." 소정은 여전히 매우 흥분했다. "그 사람 누구야? 나한테만 알려줘. 네 남편… 니 서방…아이씨! 왜 이리 어색하지?" "많이 어색하지. 이혼하고 나면 누군지 말해줄게." "안 돼! 지금 당장 알려줘! 내가 가서 그 남자랑 말하게!" 아연은 소정의 성격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말한다면, 진짜로 박시준을 찾아갈 게 뻔했다. 아연과 시준의 관계는 이미 충분히 불편한데, 소정이까지 그러면 설상가상으로 더 복잡해진다. "자기야~먼저 하준기에 대해 마저 조사해 줘! 그때 가면 내 남편이 누구인지 말해줄게." 아연은 그녀를 설득시켰다. "으이구! 아주 자연스럽게 남편이라 부르네. 평소에도 많이 불렀나 봐?" 소정이 놀렸다. 아연은 얼굴을 붉히며 한숨을 쉬었다. "내가 정말 그렇게 불러도 그 사람은 대답하지 않을 거야. 그도 강요받은 거니까." "그건 좀 불쌍한데? 난 또 어떤 개자식이 널 갖기 위해 벌인 짓인 줄 알았지…" "스톱! 너 소설을 너무 많이 봤구나! 네가 생각하는 그런 거 아니야!" 여소정은 고개를 저으며 유감스러워하며 말했다. "그럼 선배에겐 기회가 없는 거네. 선배가 너한테 관심 있는 거 너도 알고 있었지?" 아연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됐어! 그렇게 쳐다보지 마… 네가 선배를 좋아하지 않는 건 나도 알아. 나중에 설득해 봐야겠어… 우리 오후에 음악회나 가자! 마스터 클래스 음악회래! 필하모닉 홀에서!" 소정이 화제를 바꿨다. 그때 아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새로운 문자 메시지가 와있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문자를 터치했다. 발신자는 낯선 번호였다. 하지만 문자를 보니 조금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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