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9장
박시준은 살짝 놀라 자신의 곁에 다가온 여자를 바라보았다.
아까 별장에 들어올 때 그의 눈에는 오직 그녀만 보였다.
그녀는 얼굴에 가득 미소를 머금고 있었지만 그를 본 순간 그녀의 미소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가 소파에 앉았을 때도 그녀는 조용히 구석으로 피했다.
하지만 그런 그녀가 지금은 자신의 옆에 앉았기에 그는 그녀의 작은 얼굴과 당황한 눈빛을 볼 수 있었다...
살이 너무 많이 빠져버렸다!
그녀는 정말 영혼조차 말라비틀어진 듯해 보였다.
지금 당장 한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것만 같았다.
그녀는 그를 한번 보더니 바로 일어나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큰 손이 그녀의 손목을 움켜쥐고 놓아주질 않았다.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았다.
사실은 두 사람이 연애를 했던 사실을 하준기의 친구와 여소정의 친구 모두가 알고 있었다.
이렇게 두 사람이 마주친 모습을 직접 보게 되다니... 사람들 마음에 불꽃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아마도 그들의 너무나도 강한 염원으로 인해 그들이 바라는 대로 둘의 인연이 통제 불능 상태로 발전하고 있는 듯했다!
'띵' 하는 소리가 들렸다.
박시준의 손목에 있는 심박측정 밴드가 울렸다!
그의 심장 박동 수는 무려 80에서 120으로 올라갔다!
여배우, 미남, 귀여운 아기, 키스신, 베드신을 보고도 아무런 반응이 없더니 진아연이 옆에 앉자마자 그가 동요하기 시작했다!
정말 놀라웠다!
밴드의 알림에 모두가 놀랐다.
그리고 밴드의 알림음은 박시준과 진아연에 두 사람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진아연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고,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박시준은 심박측정 밴드를 바로 벗어던졌다!
망할 심박측정 밴드 같으니!
박시준은 매우 당황해하며 부끄러워했다. 그 모습을 보고 모두들 웃음을 꾹 참았지만 성빈이 먼저 크게 웃어버렸다!
그가 웃자 다른 사람들도 따라 웃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거실 전체가 웃음바다가 됐다.
진아연은 쥐구멍이라도 찾아 숨고 싶었다.
그녀는 박시준에게 붙잡힌 손을 뿌리치고 얼굴을 가리며 빠져나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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