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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장

진명그룹. 일을 마친 진아연은 참지 못하고 휴대폰을 켰다. 그녀는 자신과 박시준의 메시지를 여러 번 읽었다. 그는 어젯밤 왜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낼 생각을 했을까? 그녀가 그저께 그를 찾아간 건, 그날 밤 바로 알았을 텐데. 왜 그날 밤 연락하지 않은 거지? 그녀는 다시 인터넷에 올라온 자신과 김세연의 스캔들 기사를 열어보았다. 그녀는 박시준이 어젯밤 그녀와 김세연에 관한 뉴스를 보고 그녀에게 주동적으로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는 지금 그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거지? 그녀를 죽도록 미워했다면, 그녀의 소식을 보고도 연락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어젯밤 연락했을 때, 과거 일을 언급하지 않은 건 이미 넘겼다는 뜻인가? 그럴 리가! 그렇게 심각하게 다치고도, 이렇게 쉽게 넘긴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녀는 인상을 찌푸렸고, 생각이 약간 혼란스러웠다. 어젯밤 그가 보내온 메시지만 없었다면, 그녀는 오늘 이렇게 심란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때 책상 위에 놓은 휴대폰이 울렸고,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아연아! 나 지금 너희 회사 아래에 있어! 빨리 내려와! 점심 같이 먹자!" 전화 너머로 여소정의 들뜬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연은 별생각 없이 동의했다. 5분 후, 그녀는 회사 아래에서 여소정을 만났다. 여소정의 옆에는 스타일리시하게 꾸민 귀엽고 예쁜 여자 두 명이 있었다. 그들은 여소정과 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있었다. "아연아, 내가 소개할게. 여기는 내 친구 리사고, 얘는 내 사촌 동생 소희야. 둘 다 내 결혼식 신부 들러리이기도 해." "아연아 안녕! 우리는 전에도 만난 적 있어! 난 소정이 대학 동창이야!" 리사가 열정적으로 말했다. 소희: "안녕하세요, 아연 언니. 처음 뵙지만, 우리 언니가 아연 언니 얘기를 하도 많이 해서 저도 언니를 잘 알아요!" 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그들과 함께 근처 식당으로 갔다. "오늘 셋이서 쇼핑하러 가?" "그냥 잠깐 돌아다니다 둘이 널 보고 싶다고 해서 너희 회사 근처로 왔지." 여소정은 진아연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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