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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장

그녀가 그렇게 물은 이유는 그가 오늘 한이의 목을 잡았을 때 그가 정말 무섭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심장이 떨려왔다. 그녀는 그에게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묻지 않았다. 한이가 아무리 화나게 해도 그는 한이에게 그렇게 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일반인이라면 누가 다섯 살짜리 아이에게 그토록 진지하겠는가? 그녀의 질문에 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뿐이 아니야," 그의 목소리가 나지막하게 들려왔다. "강간, 살인, 납치, 약탈, 안 해본 것이 없어." 진아연: "..." 그는 진지한 눈빛으로 말을 뱉었다. 그녀는 놀라 할 말을 잃었다. "진아연, 나를 걱정하는 것처럼 행동하지 마. 넌 내가 뭘 했든 신경 쓰지 않잖아." 그는 아무렇지도 않게 재떨이에 재를 털고 또박또박 말했다. "넌 그저 아이들에게만 신경 쓰잖아. 나를 건들지 말라고 네 아들에게 미리 경고했었어." "앞으로는 당신을 건들 일 없을 거예요." 진아연은 자기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절반쯤 타들어 간 담배를 재떨이에 비벼끄고 훤칠한 몸을 의자에서 일으켜 성큼성큼 침대로 걸어갔다. "진아연, 나는 너에게 빚진 게 없어. 내 앞에서 소리 지르지 마! 나는 참을성이 별로 없거든!" 그는 붉어진 두 눈으로 그녀를 흉악하게 바라보았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오더니 문이 열렸다. 아줌마가 뜨거운 죽을 가지고 들어오다가 박시준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박시준은 아줌마에게 다가가 죽을 받았고 아줌마는 다급히 방에서 나가 문을 닫았다. 진아연은 빨리 여기서 나가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뭔가를 먹어야 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몸을 지탱하며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박시준이 침대로 다가오자 그녀는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스스로 먹고 싶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의 손을 보지 못한 것처럼 죽 한 숟가락을 떠서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녀는 그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그는 분명 그녀가 내민 손을 보았으면서 왜 무시하는 걸까? 그녀는 그가 먹여줄 필요가 없다! 참을성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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