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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장

그의 요구는 단순했지만 매우 강압적이었다. 아마 오늘 밤도 그녀에게 빚을 갚으라는 의미일 것이다. 그녀는 인상을 찌푸리며 문자에 답장했다. 진아연: 오늘 밤은 안 돼요. 메시지를 보낸 지 얼마 되지 않아 그의 회신이 도착했다. 그녀는 거절당한 뒤, 화난 그의 표정이 상상이 갔다. ——이건 명령이야! 이것이 그의 답장이었다. 그가 보낸 문자 메시지를 한 글자, 한 글자 천천히 읽으면서그녀는 오히려 차분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그에게 다시 문자를 보냈다. 진아연: 여성에게는 생리라는 게 있어요. 알아 몰라요? 아니면... 원래 그런 취향이셨어요? 박시준: ... 진아연: 그래도 원하세요? 박시준: 너... 지금 날 자극하는 거야? 진아연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그녀가 그를 자극해 좋을 게 뭐가 있겠는가. 근데 만약... 그가 정말로 그런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 레스토랑 2층. 박시준은 그녀의 문자를 기다리지 않고 휴대폰을 테이블 위에 내려놓았다. 그가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낼 때, 모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그가 휴대폰을 내려놓자 분위기는 다시 전환됐다. "박 대표님, 혹시 아까 진 아가씨가... 지금 진명그룹 대표님 맞죠?" "네. 인터넷에 이름만 검색하면 알 수 있죠." 그리고 옆에 있던 사람이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다. "여기 왕은지 씨라고 아세요? 진아연 씨의 새엄마되는 분인데, 진준 대표님이 돌아가신 다음, 두사람이 유산 문제로 아주 시끄러웠다고 하던데요. 그리 고 해외에 있던 왕은지 씨가 돌아와 드론 사업을 착수했다고 하던데... 진아연 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거 맞겠죠?" "누가 더 괜찮아 보입니까?" "글쎄요. 모두 드론 사업을 하는건 맞지만 타깃층이 완전히 다르던데요. 진아연 씨는 중, 고급 사용자를 위한 드론 사업이고, 왕은지 씨는 저가 시장을 노리는 거 같더군요. 뭐... 왕은지 씨가 성공하게 된다면 더 많은 돈을 벌겠죠." "저는 왕은지 씨 사업에 더 흥미가 있군요. 해외에서 미용 사업도 매우 성공적이라고 들었습니다. 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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