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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장

도대체 진아연의 말에는 진실이 있긴 있는 걸까? 그녀는 박시준을 경계하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를 완전한 적으로 여기는 걸까? 경계를 한다면 왜 그러는 걸까? 진아연은 뭐가 그리 무서웠을까? 만약 그를 적으로 여긴다면 더 이해가 안 간다! 박시준은 그녀에게 상처를 주는 일을 한 적이 없다! 그런데 왜 적으로 여기는 걸까? 돌아오는 길에 박시준은 인상을 잔뜩 찌푸렸다. 집에 도착한 후, 홍 아줌마가 시은이를 데리고 쉬러 갔다. 박시준은 전화 한 통을 받고는 다시 차를 몰고 나갔다. 고급 나이트 클럽. 성빈은 박시준이 도착하자 그를 소파에 앉혔다. "시준아, 하루 종일 어디 갔었어?" 성빈은 술잔을 건네주며 술을 따랐다. "김세연 만나러 갔었어." 그는 술잔을 받아 한 모금 마셨다. "누가 김세연의 수술을 집도했는지 너희들은 죽어도 모를 거야." 모두의 시선이 박시준에 집중되었고 그의 답을 기대했다. 그러나, 박시준은 더이상 얘기를 하지 않았다. "야, 내가 진아연한테 그렇게 못해줬어?" 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리며 잔을 비웠다. "이혼도 걔가 하자고 한 거잖아, 내가 어떻게 잡아도 반드시 헤어진다고 한 것도 걔야. 이혼 후에도, 걔는 자기 사업 하고 나도 내 삶을 살았어. 그리고 걔가 힘든 거 있으면 내가 최선을 다 해서 도와주기까지 하고. 걔가 나랑 완전히 선을 긋고 나한테 심윤이랑 결혼하라고 해서 내가 그것까지 들어줬어... 그런데 걔는 왜 아직도 나를 이렇게 싫어할까?" 그는 이미 약간 취한 듯했다. 모두가 알 듯이 현재 박시준의 여자는 심윤이다. 그럼에도 지금 그의 마음 속에는 진아연 뿐이었다. 이젠 아예 대놓고 진아연을 위해 슬퍼하고 그를 위해 술을 마시고 있다. "시준아, 너 진아연한테 할 만큼 해줬어! 걔가 지금 너를 이렇게 대하는 건 네가 걔한테 너무 잘해 줘서 그래! 여자들은 다 똑같아! 잘해 줄수록 더 멀리 밀어내! 거칠게 대하면 오히려 말을 더 잘 들어!" "나도 네가 진아연한테 할만큼 했다고 봐! 작년에도 걔를 위해 200억이나 써잖아, 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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