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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 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 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 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 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 진지한: "그래." 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 병원. 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 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 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 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 "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 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 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 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 간호인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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