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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9장

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저랑 있고 싶다면... 저랑 같이 A국에 돌아가야해요." 서은준은 고개를 저었다. 현이: "너무 빨리 거절하지 마세요. 제 가족들이 그렇게 나쁜 사람들은 아니라구요. 친절하고 저를 존중해 주세요. 만약 절 존중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당신을 만나러 오지도 못했을 거예요." 서은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렇게 잘 사는 모습을 보지 좋네. 하지만 난 이곳에 있을 거야." 그에게 이곳은 고향이었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역시 이곳에 있으니 떠날 수 없었다. 사실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여자 때문에 다른 나라에 정착할 용기가 없었다. 그의 자존심은 생각보다 강했다. 현이의 가족이 아무리 부자라고 해도 그는 돈을 위해 자신의 자존심까지 버리지는 못했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이제 다 솔직하게 말했으니까... 먼저 친구로 지내는 건 어때요?!" 현이는 환하게 웃었다. 서은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현이는 서은준 곁에 다시 다가가 말했다. "도련님." 서은준은 약간 소름이 돋았다. "그렇게 부르지마." 현이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오랫동안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않아서 그런가. 저도 조금 어색하네요." 서은준: "앞으로 그렇게 부르지마. 서씨 가문 사람이 이제 아니니까." 현이: "그럼 뭐라고 부를까요? 대표님? 아님 그대로 은준 씨?" 서은준: "도련님만 아니면 뭐든 다 괜찮아." "서은준 씨, 저 예전에 학교에 찾아간 적 있어요! 소원카드에 메시지도 남겼는데." 현이가 말했다. 서은준은 그 말을 듣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알아. 진짜 어이가 없었지. 소원 카드를 총장 건의함에 넣을 줄이야." 현이가 크게 웃었다. "마이크 삼촌이 생각한 거였어요.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너무 많길래 직접 저를 데리고 총장실 앞에 있는 건의함에 넣으라고 했어요. 학교 직원들도 잘 보지 않는다고 하면서요." 서은준: "틀렸어. 바로 날 불러냈으니까." 현이: "설마 엄청 혼났나요?" 서은준: "그냥...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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