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09장
현이가 점심을 준비하고 있을 때 진지한으로부터 영상통화가 걸려왔다.
현이는 감히 오빠의 영상통화를 무시할 수 없었다.
현이는 특별히 주방의 가스레인지까지 다 끄고 베란다로 가서 영상통화를 받았다.
현이는 휴대폰을 들고 환한 곳으로 가서 미소를 지으며 카메라를 보았다: "오빠, 유정 언니랑 결혼식 준비는 잘 되가고 있어요?"
진지한: "잘 되고 있어. 너 지금 어디야?"
현이: "서은준 집에 있어요."
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네가 왜 그 집에 있어? 서은준은 집에 있어? 한 번 보자."
현이: "그 사람 지금 집에 없어요! 출근하러 갔어요!"
"집주인도 없이 그 집에서 혼자 뭐하는 거야?" 진지한은 이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되었다.
현이: "그게... 혼자 밥해먹고 싶어서 그 사람 집에 주방 좀 빌리러 왔어요."
진지한: "요리도 할 줄 알아?"
현이: "맛있게 잘하는 건 아니에요."
진지한: "설마 서은준 밥해주는 거야?"
현이: "오빠, 어차피 저도 혼자 심심했어요! 그냥 연습 삼아 해보는 거예요. 집에 가면 제가 요리해 드릴게요."
진지한: "네가 이럴 수록 남자들이 더 널 소중히 여기지 않는 거 몰라서 그래?"
현이: "언니도 제게 말했고 성호 씨도 제게 말했어요, 제가 지금 뭐하고 있는지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오빠, 저 걱정하실 필요 없어요. 저 이제 곧 집에 갈 거예요, 아마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거예요."
진지한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 주방에서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정 안되면 그냥 배달 시켜 먹어. 뭐하고 힘들게 직접 요리를 하고 그래?"
현이: "알겠어요, 오빠."
진지한: "내일 돌아올 거야 아니면 모레 돌아와?"
현이: "모레에 돌아갈 거 같아요! 내일은 나가서 돌아다니며 집에 챙겨갈 선물 좀 사려구요."
진지한: "그래, 알겠어. 쇼핑할 때 성호 데리고 가고."
현이: "네."
영상통화를 마친 후 현이의 얼굴에 있던 미소는 사라졌다.
오빠는 현이더러 빨리 돌아오라고 영상통화를 한 것이기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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