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장
"이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그는 진아연의 가느다란 손목을 잡고 서장에게 말했다. "진아연은 제가 먼저 데려갈게요."
서장은 고개를 끄덕였다.
경찰서에서 나온 후 진아연은 박시준의 차가운 손을 뿌리쳤다.
박시준은 잔뜩 독이 오른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간을 찡그렸다. "네가 왕은지를 죽인다고 해도, 어머님은 돌아오지 않아. 한 사람에게 보복하는 데에는 많은 방법이 있어. 하지만 네가 사용한 건 가장 미련한 방법이야."
"당신이 뭔데 날 가르치려 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낯익으면서도 낯선 그의 얼굴을 바라보며 차갑게 비웃었다. "고귀하신 박 대표님이라서? 아니면 미래의 장모가 왕은지라서?!"
그녀의 말에는 가시가 가득했다.
박시준의 눈에는 알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진정해, 진아연."
"진정할 수 없어!" 그녀의 목소리는 처량하고 날카로웠다. "눈만 감으면 처참하게 살해당한 엄마의 모습이 떠오른다고! 우리 엄마가 뭘 잘못했는데?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왜 죽인 건데!"
그녀는 목놓아 울기 시작했다.
박시준은 그녀의 수척해진 몸과 비통에 잠긴 모습을 보면서 순간 모든 이성이 사라져 버렸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았다.
두 팔로 그녀를 꽉 감쌌다.
그녀는 그의 독특한 우디 향을 맡더니 감정이 곧 폭발했다!
향수의 냄새가 그대로여도 그는 더 이상 예전의 박시준이 아니었다!
"이거 놔!" 그녀는 두 손으로 그의 단단한 가슴을 밀어냈다.
"싫어!" 그는 그녀를 팔 안에 가두고 쉰 목소리로 설명했다. "왕은지가 내 미래의 장모라고? 웃기자 마! 내 장모는 한 사람밖에 없어. 바로 네 어머니야."
진아연은 그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없자 곧 자포자기했다.
그녀는 깊은 정이 드러나는 듯한 그의 말을 곱씹은 후, 눈물을 글썽이며 그를 향해 차갑게 물었다. "심윤이 당신 애를 가졌는데, 당신 경호원을 시켜 그 여자를 끌고 낙태하러 갔어 안 갔어?"
그녀의 질문에 그는 팔에서 힘을 뺏다.
"박시준, 당신 아이가 싫다며? 심윤이 당신 애를 가진 건 왜 받아들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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