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66장
보아하니, 사동의 말이 사실인 것 같았다.
지금 진지한의 회사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하지만 진지한은 절대 박시준에게 도움을 구하지 않을 것이다.
배유정은 몹시 마음이 아팠다. 또, 매우 고민스러웠다.
그녀가 진지한을 도울 방법은 전혀 없었다.
만약 진지한이 더 능력 있는 사람을 아내로 맞이한다면, 적어도 그가 고군분투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건 시작일 뿐이었다. 인생은 길고, 앞으로 진지한이 마주하게 될 어려운 순간은 훨씬 많을지도 모른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자, 배유정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유정 씨, 유정 씨는 한이에게 좋은 아내가 되어줘요. 그거면 돼요." 진아연이 웃으며 말했다. "일에 대한 건 한이가 알아서 해결할 거예요. 유정 씨가 걱정할 필요 없어요."
"어머님, 어머님과 아버님도 마찬가지셨어요?" 배유정이 물었다.
진아연이 얼굴을 조금 붉혔다: "유정 씨의 시아버지는 겉은 차가워 보여도, 속은 따뜻한 사람이에요. 내가 사업을 시작할 때, 힘든 순간들이 참 많았어요. 그럴 때마다 나서서 나를 도와줬죠. 때론 나도 그의 도움을 받아들이기도 했고요."
배유정: "그럼, 어머님께서 아버님을 도와드린 적도 있으세요?"
진아연이 큰 소리로 소리 내 웃었다: "나도 돕고 싶었죠. 하지만 그는 내게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내 기억엔, 그의 회사에는 문제가 발생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아니면, 문제가 있었는데 내가 전혀 몰랐을 수도 있죠."
배유정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 "아버님 회사에 문제가 생긴 걸 아셨다면, 어머님께선 분명 아버님을 도울 방법을 찾으셨겠죠?"
진아연: "그럼요. 그 사람이 곤경에 처한 모습을 보면, 난 반드시 힘닿는 데까지 그를 도울 거예요. 그런 게 바로 사랑 아니겠어요? 서로 도우며 의지하는 거죠."
진아연의 말을 듣자, 배유정은 마음속 고민이 조금 풀린듯했다.
"무슨 말씀인지 알아요, 어머님." 배유정이 진아연에게 웃어 보였다. "이만 집으로 들어가요!"
"유정 씨 먼저 들어가요! 난 뒷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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