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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7장

배유정은 최대한 빠르게 샤워를 마친 뒤,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밖으로 나오자 진지한이 바로 보였다. 진지한은 홀에 앉아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가 나오는 것을 보자 진지한은 테이블 위에 놓인 과일 접시를 그녀 쪽으로 밀었다. "여기 과일도 있었어요?" 배유정은 막 샤워를 마치고 나와서 그런지 아직 홍조가 있었다. "간식도 있어요." "과일이면 돼요." 배유정은 포크로 사과 한 조각을 집어 입에 넣은 뒤, 그의 손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포크를 내려놓고 진지한의 손을 잡고 가만히 바라보았다. "물이 닿았네요. 약 다시 발라야겠어요." 그녀는 진지한을 데리고 바로 목욕탕에서 나왔다. 배유정과 진지한이 떠나자 다른 여직원들의 사담이 시작되었다. "방금 유정 씨, 배에 상처 봤어?" 한 여직원이 말했다. "무슨 상처? 못 봤는데. 몸매는 엄청 좋던데." "나도 못 봤는데... 수건으로 몸을 가리고 있지 않았나? 근데 진짜 몸매는 엄청 좋더라. 허리 봤어? 개미 허리던데!" "너희들은 결혼 안 해봐서 모르지? 저 흉터... 제왕절개로 생긴 거 같아. 유정 씨, 아이가 있을 수도 있어." 배유정의 복부 흉터를 생각하며 직원이 이어서 말했다. "왜냐하면 나도 그 흉터가 있거든. 난 세로지만 유정 씨는 가로로 흉터가 있더라구." "어머나? 대표님이 이 사실에 대해서 알까?" "아시겠지. 분명 두 사람 사이에 일이 있었을 거야. 그렇지 않다면 이런 워크숍에 데려올 리가 없어." "근데 대표님이랑 배유정 씨는 텐트가 따로던데! 같이 잔 적이 있다면 그냥 같은 텐트에서 자는 게 맞잖아?" "아무튼 대표님께서 이 일에 대해서 알고 계셔야 할 거 같은데. 음, 대표님이 아니더라도 대표님 부모님들께서 유정 씨에 대해서 조사하시겠지? 유정 씨가 낳은 아이가 대표님 아이가 아니라면 절대 여자친구로 받아드리지 않으셨겠지?" "그럼... 정말 방금 유정 씨가 말한 소설 내용과 똑같다는 건가?! 아무튼 진짜 부럽네. 대표님이랑 결혼하지 않아도 아이 때문이라도 노후는 문제 없겠어!"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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