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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4장

진지한은 오늘 밤 아이와 집에 있었다.. 왜냐하면 상민이 감기에 걸렸기 때문이었다. 아이가 감기에 걸렸기 때문에 모든 것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울면 바로 안아줘야 했다. 진지한은 원래 아이들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감기에 걸려 누워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진아연이 오늘 있는 회사 파티가 열리는 것을 알고 진지한에게 말했다. "파티에는 가지 않아도 되겠니? 상민이 목욕할 시간도 됐는데." 진지한은 상민을 보모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별로 가고 싶지 않아요." "많은 게 당연하지. 네가 주최해 놓고 가지 않는 건 좀 아닌 거 같은데." 진아연은 시간을 한번 보더니 이어서 말했다. "뭐 너무 가고 싶지 않으면 안 가도 된단다. 직원들이 불편해 할 수도 있겠네." "엄마, 엄마가 가고 싶은 건 아니시구요?" 진아연이 물었다. "상민이는 이제 잘 시간이니까. 아버지랑 갔다 오세요." "가고 싶지는 한데. 우리 상민이가 아파서 네 아빠랑 나랑 오후 내내 지켜봤거든." 진아연은 약간 피곤한 듯 하품을 했다. "그럼 엄마는 씻으러 가볼게." 진아연이 자리를 뜬 뒤, 진지한은 테이블 위에 놓인 자신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추형으로 부터 온 메시지 알림을 보고 바로 들어가 확인했다. 맨 아래에는 사진 하나가 같이 와있었다. 진지한은 사진을 클릭했고, 사진에는 배유정의 얼굴이 보였다. 배유정은 뷔페 쪽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사진이었다. 그리고 그녀 옆에는 유원동이 서있었다. 이 두 사람은 싱글 파티에 와서 데이트를 즐기는 듯 해보였다. 솔직하게 말해서 진지한이 의도한 싱글 파티와는 완전히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진지한은 휴대폰을 들고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파티를 보러 가기로 결심했다. 연회장.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모두 젊은 남녀들이었고, 같은 계열사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마치 이산가족 상봉 같은 느낌이 좀 있었다. "원동 씨, 그만 좀 먹고! 저기 여자들한테 가서 대화 좀 하고 연락처 좀 물어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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