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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5장

"그래! 난 너를 존중해요. 그럼 이제 친구로 지내자. 네가 언젠가 괜찮다고 여기면서 나와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생각 할때 먼저 나한테 말해줘." "좋아요. 하지만 다른 여자들을 더 많이 만나보세요. 원동 씨는 분명 더 좋은 사람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배유정은 이유를 말했다. "저는 아이가 있으니 저는 분명 제 아이에게 더 많이 신경을 쓰게 될 거예요. 원동 씨는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를 찾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네 말대로라면 네가 앞으로 남편을 찾을 때 이혼하고 아이를 가진 남자만 찾아야 한단 거야?" 유동원이 말했다. "지금이 어느 시대인데, 결혼도 안 하고 동거하는 사람도 많아. 사실 부부와 뭐가 다르지? 전혀 차이가 없어. 많은 사람들이 동거하고 낙태를 해. 솔직히 말해서, 나한테는 낙태하는 것보다 아이를 낳은 것을 더 받아들이기가 쉬워." 배유정은 이 말에 깜짝 놀랐다. 그녀는 유원동의 사상이 이렇게 개방적일 줄은 몰랐다. 나쁜 의미의 개방이 아니었다. "원동 씨, 그 얘기는 그만해요. 우리 그냥 자연스럽게 지내요!" 배유정은 그 얘기가 절로 무겁게 느껴졌다. "알았어요." 어느덧 4월이 되었다. 밤에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배유정은 일어나서 창문이 잘 닫혀 있는지 확인했다. 침대 곁으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딸을 한 번 보았다. 수미는 곧 6개월이 된다. 수미는 태어난 6개월 동안 아주 착했고, 배유정은 딸에 대한 사랑이 점점 더 깊어졌다. 손을 뻗어 딸의 작은 얼굴을 만지던 그녀의 손가락이 갑자기 멈칫했다. 딸의 얼굴이 너무 뜨거웠다! 헤드라이트를 켠 그녀는 딸의 얼굴이 붉어진 것을 보았다! 딸이 열이 난다! 지난 6개월 동안 수미는 병에 걸린 적이 없었다. 오늘 저녁 그녀가 퇴근하고 돌아왔을 떄도 딸은 모두 멀쩡한데, 어떻게 갑자기 열이 날 수 있지? 딸이 지금까지 병을 앓은 적이 없기 때문에 집에는 아이의 비상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그녀는 당황해서 딸을 병원에 데려다 주려 했지만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지금은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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