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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2장

배유정이 서둘러 휴대폰 화면을 끄고는 한지윤에게 웃으며 말했다: "난 진 대표님의 카카오톡이 없어. 그냥 네 핸드폰으로 찍자! 너 얼마 전에 휴대폰 새로 사지 않았어? 그럼, 화질도 내 것보다 좋을 거 아니야." 진지한: "아직 제 카카오톡이 없으시면, 지금 추가하시죠!" 진지한이 말과 동시에 휴대폰을 꺼내 자신의 QR코드를 열었다. 얼떨떨해하는 배유정의 눈앞에 그가 건넨 QR 코드가 불쑥 나타났다. "유정아, 어서 스캔해! 네가 안 하면 내가 한다!" 멍하니 선 배유정을 향해 한지윤이 재촉했다. 배유정이 짧게 대답한 후, 곧바로 사무실 책상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조금 목이 마르네요. 물부터 좀 마시고 올게요." 배유정이 물컵을 찾으며 휴대폰의 잠금을 해제해 QR 코드 스캔 화면을 열었다. 쌍둥이의 사진은 휴대폰 배경에만 있었다. 그녀의 SNS 계정에는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물 한 모금을 마신 다음, 진지한의 곁으로 돌아가 진지한의 QR 코드를 스캔했다. "진 대표님, 저도 대표님의 카카오톡을 추가해도 될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대표님을 귀찮게 하지 않을게요. 제 친구 목록에 대표님이 있고, 매일 대표님의 프로필 사진을 보면, 동기부여가 될 것 같아서요!" 한지윤이 작은 부탁을 했다. 그녀의 진심에 감동했는지, 진지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진지한의 카카오톡을 추가한 한지윤은, 곧이어 진지한에게 디저트를 선물하고 싶었다. "진 대표님, 대표님께서 드시지 않아도 괜찮아요. 비서나 주변 직원분께 드리셔도 돼요. 저희 가게의 디저트, 꽤 괜찮아요. 맛이 없지는 않을 거예요." 한지윤이 열띤 마케팅을 펼쳤다. 진지한: "어머니 때문에 억지로 먹어봤어요." 사실 진지한은 '억지로'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진아연이 그에게 먹으라고 재촉한 것은 사실이었다. 배유정의 디저트 카페가 괜찮은 가게라는 걸 진지한에게 알려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정말요? 하하하! 어머니께서 정말 대단한 분이시네요!" 한지윤의 머릿속에 진아연은 다정하고 지적이면서 단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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