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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69장

진아연은 교회의 실내 장식 책임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다. 잠시 후, 여소정이 한 젊고 아름다운 외모의 여성과 함께 그들 앞에 나타났다. "아연아, 한이야." 여소정이 웃으며 그들에게 인사한 뒤, 여자를 소개했다. "여긴 내 친구의 딸, 미나라고 해. 올해 대학교 4학년고, 내년 여름에 졸업할 예정이야. 벌써 인턴십을 시작해서 지금은 시간이 여유로운 편이야. 근처에 카페가 하나 있던데, 둘이 카페에 앉아서 이야기 나누렴." 여소정은 젊은 사람들을 챙기는 방법을 잘 알았다. 젊은 사람들이 당황하게 하는 말은 일절 하지 않았고, 눈치 없이 자리에 끼어있는 행동은 더욱 하지 않았다. 진아연이 슬쩍 미나를 보았다. 미나는 정말 미인이었다. 뚜렷한 이목구비에 세련된 옷차림의 그녀는 큰 키에 살이 찌지도, 마르지도 않은 적당한 체격이었다. 진아연이 웃으며 아들에게 말했다. "미나 씨에게 커피 한 잔 대접하고 오렴! 엄마도 소정 이모와 오랜만에 만나서, 따로 할 이야기가 있어." 진지한이 발걸음을 옮겼다. 미나가 바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 떠나는 두 사람을 확인한 뒤, 여소정이 진아연의 손을 잡고 입이 귀에 걸릴 듯 미소 지었다. "미나 어때? 내 인스타그램에서 제일 괜찮은 여자야. 내 친척들은 집안이 별로 좋지 않아서 우리 한이에게 소개해 줄 수 없었어... 미나는 무용과 학생인데, 국제 대회에서 상도 많이 탔어. 너도 봐서 알겠지만, 보통 사람들과 분위기가 다르지." 진아연은 미나가 마음에 꼭 들었다. "미나 씨, 정말 미인이더라. 네 친구의 딸이야?" "아니, 나랑 같이 카드 치는 친구의 딸이야. 미나는 외동딸에, 집안도 좋아! 그런데도 자기 딸이 한이와 함께 B국에서 지내도 괜찮데. 우리 한이가 얼마나 훌륭한 신랑감이니. 그러니 한이에게 시집가는 걸 마다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여소정이 진아연을 끌고 교회 안으로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미나 엄마가 나한테 온종일 미나 얘기를 했거든. 미나가 무용하는 영상도 보여줬어. 그래서 한이에게 소개팅을 주선해달라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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