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4장
애초에 시은이의 행방을 찾기 위해 2,000억을 내걸었고 이 소식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됐었기 때문에,
그는 진아연이 모르고 있었다고 믿지 않았다.
진아연은 그가 따져 묻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의 말투는 마치 그녀가 시은이를 집으로 납치라도 해온 것처럼 들렸다.
그때 그녀는 시은이 열이나 다른 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열이 난 시은이를 그에게 돌려보냈다면 그녀 때문에 열이 난 거라고 할 기세였다.
"맞아요!" 그녀의 목소리가 거칠게 들려왔다. "당신이 미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아주 좋았어요."
갑자기 눈앞이 까맣게 되었고
방안의 불이 꺼졌다!
거실 조명만 꺼진 것이 아니라 별장 전체의 전기가 나간 것이었다!
"아!" 시은이가 겁에 질려 소리를 지르며 다급히 안아줄 사람을 찾아 헤맸다.
그때 마이크가 화를 버럭 냈다. "나를 왜 안는 거예요? 이거 놔요!"
"무서워! 무서워!" 시은이는 놀라서 계속 외쳤고
마이크는 한숨을 쉬며 체념했다.
안고 있으라지, 어차피 안는다고 해서 잃을 것도 없는데
지능이 모자란 여자와 이런 걸 왜 따지겠냐 싶었다.
게다가, 박시준이 곧 와서 그녀를 데려가리라 생각했다.
마이크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박시준의 목소리가 어둠 속에서 들려왔다. "네 아들이 시은이를 학교 밖으로 데려간 거지? 그렇지? 당신이 그러라고 시켰어?"
마이크: "???"
박시준이 왜 이러는 거지?
그가 아끼는 시은이가 두려움에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신경 쓰지도 않고 진아연과 계속 말다툼을 하고 있다니!
"그래요! 내가 내 아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진아연의 목소리는 그의 목소리보다 더 커 압도적인 기세를 보여줬다. "내가 일부러 아들에게 시은이를 집에 데려오라고 했어요. 당신 여자가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바보일 줄은 몰랐네요!"
그가 그녀를 모함해도 상관없지만 한이를 끌어들이는 건 참을 수 없었다.
그의 연속되는 질문에 그녀는 이성을 잃고 말았다.
그가 그녀를 이렇게 악랄한 여자로 생각하고 있으니 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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