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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4장

"라엘아, 수술 성공률은 90%야. 엄마는 네가 잘 고려해 봤으면 해." 진아연은 딸이 혹시라도 흥분할까 봐 급히 알렸다. "90%의 성공률이면 꽤 높지 않나요?" 라엘은 잠시 생각하고 물었다. "맞아. 사실 높은 성공률이지만, 갑자기 사고라도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아무 문제 없을 거야." "저는 수술이 성공할 거라 믿어요." 라엘은 자신 있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저는 김세연 씨를 믿어요." "그럼 세연 씨의 부모님과 함께 와." "네." 라엘은 전화를 끊자마자 짐을 챙기기 위해 회사에서 나와 집으로 향했고 돌아가는 도중 아버지한테 연락해 소식을 전했다. "아빠, 저 B국에 갈 생각이에요. 김세연 씨 곧 수술할 수 있어요! 어울리는 심장을 찾았어요!" 라엘이 너무 흥분했는지 손까지 떨렸고 박시준은 진아연의 연락에 이미 모든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도 같이 갈게!" 박시준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궁금한 부분도 있지만 진아연과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함께 갈 생각이었다. 아무래도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오래 떨어져 지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재혼 이후 줄곧 함께 지냈었고, 업무 때문에 출장을 가도 3일 이상 헤어진 적이 없었다. 라엘은 그의 말에 잠시 고민하더니 말을 이었다. "아빠도 가면 동생들은 어떡해요?" "두 사람 모두 성인이고 내가 곁에 없어도 괜찮을 거야." 박시준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 "그리고 네 엄마도 보고 싶어." 라엘은 아버지의 말에 공감했다. "알겠어요. 그럼 저 지금 바로 돌아가서 짐 챙길게요. 아빠, 지금 집이에요? 아니면 회사에 있어요?" "집에 있어. 돌아와! 같이 짐 정리하고 세연 씨의 부모님과 함께 가자." "네." 라엘이 집에 도착할 때 박시준은 이미 짐을 어느 정도 정리했고 라엘은 침실로 가서 간단하게 짐을 챙겨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기사가 두 사람의 짐을 트렁크에 넣는 동안 라엘은 아버지의 곁으로 다가갔고 박시준은 딸을 보면서 물었다. "이리 빨리 챙겼어?" "생활용품만 좀 챙겼어요. 사실 엄마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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