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04장
현이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해도 괜찮아요. 메시지 보낼 때마다 답장 안하고 무시하면 그 학생도 무슨 뜻인지 이해할 거예요. 이런 작은 일로 아버지 귀찮게 할 필요 없어요."
"이 자식이 자기 분수도 모르고 감히 누구한테 연락처를 달라고 대시하는 거야?" 장 기사님은 욕을 퍼부으며 말했다.
"저 학생은 제 가정상황에 대해서 몰라요. 그냥 제가 예뻐서 연락처 달라고 한 거예요."
"그래도 자기 분수 모르는 거지! 그 자식이 너한테 계속 메시지 보내면서 귀찮게 할가봐 걱정되네. 계속 귀찮게 하면 참지 말고 직접적으로 얘기해. 얘기해도 소용 없으면 바로 아저씨한테 말하고." 장 기사님은 현이가 마음이 약해질가봐 걱정되였다.
교문까지 따라나오게 한 것만 봐도 현이의 성격이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네. 언니는 어떻게 됐어요?" 현이가 물었다.
"내가 나올 때 언니 방안에 있었어. 다투진 않았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네, 둘째 오빠가 얘기해 줬어요. 그래도 언니 마음 속으로는 힘들어 할 것 같아요."
"네가 돌아가서 잘 타일러 봐. 고작 남자 하나 때문에 가족들이랑 다투고 할 필요는 없잖아."
현이는 장 기사님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이 감정 없는 기계가 아닌지라 괴로움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집에 돌아온 현이는 신발을 갈아신고 바로 2층 언니의 방으로 향했다.
그녀는 문을 두드리며 언니를 불렀다.
라엘이는 동생의 목소리를 듣고 바로 침대에서 내려와 방문을 열었다.
"오늘 왜 이렇게 일찍 돌아왔어?" 다행히 라엘이의 표정은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현이는 가방에서 사탕을 한 웅큼 꺼내가 라엘이에게 주었다: "점심에 산 건데요. 이런 사탕이 시큼하고 달달해서 식욕도 돋구고 맛있어요."
"그래! 한 번 먹어볼게. 사탕 먹어본 지도 오래됐네." 라엘이는 사탕 한 알을 꺼내며 껍질을 벗기고 입에 넣었다. "확실히 좀 시큼하네."
"처음에는 좀 신데 신맛 지나가면 달콤해요." 현이도 한 알 벗겨서 입속에 넣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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