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9장
몇 초 뒤, 지성이 다시 말했다. "그냥... 내버려 두자!"
"오빠가 돕지 않으면 제가 도와줄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 "언니를 도와주지 않아서 언니가 떠나버리면 어떻게 해요?"
현이의 말을 듣다 지성이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럼 이렇게 하자. 싸우면 현이 넌 누나 편을 들고 나는 아빠 편을 드는 거야."
"좋아요!" 현이는 이어서 말했다. "그럼 큰 오빠는 어디 편에 설까요?"
박지성은 단호하게 말했다. "큰 형은 아빠랑 같을 거야. 점점 아빠랑 똑같아 지는 거 같아.. 아무튼 둘 다 모두 내 우상이야."
"음, 아마 오빠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아니. 내 성격은 엄마를 닮았어."지성은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내 외모가 아빠랑 닮았지만, 성격은 엄마를 닮았거든. 사업 방면으로 딱히 야망도 없고 가족들이랑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고 싶을 뿐이야.”
"엄마를 닮아서 좋겠어요! 전 엄마가 좋아요." 현이는 엄마를 생각하자 표정이 밝아졌다. "둘째 오빠, 전 누구 닮은 거 같아요?"
"아빠를 닮았다고 생각했지만 또 그건 아닌 거 같아. 아빠보다 더 차분하지만 또 어떨 때는 엄마처럼 밝고 따뜻해. 엄마 아빠 두 장점을 닮았달까."
"둘째 오빠가 그렇게 말하니깐 부끄러워요."
"진짜 진심이야!" 박지성은 진지하게 말했다.
"그럼... 오빠도 제가 데리고 온 남자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실망할 거예요?" 현이의 목소리는 뭔가 우울해 보였다.
"그건 왜? 설마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있어?"
"그냥... 좋아하는 마음이 그 사람에게는 부담이 될까봐요... 남자들은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매력 없다고 생각하죠?" 현이가 물었다.
"어... 음. 글쎄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나중에 내가 여자친구를 데려와도 싫어할 수 도 있고." 박지성 역시 약관 비관적으로 생각했다.
"그럼 우리 서로 응원하는 걸로 할까요?" 현이가 말했다.
"그래!" 지성이 대답했다. "그럼... 나도 누나를 응원할래. 아빠한테는 엄마가 있으니까 내가 필요하지 않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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