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92장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나눠요?!" 진아연은 박시준 곁에 다가갔다.
"뭐 이런 거 저런 거." 박시준이 말했다. "딸이랑 이야기 좀 하고 싶은데."
"뭐예요? 가라는 거예요?" 진아연은 살며시 웃었다. "딸이랑 김세연 씨에 대해 이야기 하려는 거죠? 내가 당신 생각을 모를까봐요? 나 보내고 뭐라 말할려고 그러는데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얼굴을 붙잡고 말하다 그의 잘생긴 얼굴에 갑자기 얼굴이 빨개졌다.
"엄마, 아빠에게도 시간을 주시지 그래요!" 라엘이가 말했다.
진아연이 대답하며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그럼 딸이랑 이야기 나누고 방에 와요. 나도 할 이야기가 있으니까요."
박시준: "..."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뭔가 아내에게 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진아연이 떠난 뒤, 라엘이는 미소를 참으며 박시준을 바라보았다. "아빠, 뭐가 궁금하세요?"
박시준은 커피 테이블 위에 놓인 물잔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시며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다. "김세연 씨가 여자 친구가 생긴 걸로 아는데 왜 아직도 만나는 거지? 세상에는 김세연 씨보다 더 좋은 남자 널리고 널렸어."
"아빠, 오늘 김세연 씨랑 고작 한 두 마디 나눈 것 뿐이에요. 엄마보다도 더 적게 얘기했다구요!" 라엘이는 억울했다. "저도 여자친구 있는 거 알아요. 다른 마음이 있는 거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라엘이의 말에 박시준은 안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다른 질문을 생각해 냈다.
"김세연 씨, 여자친구랑 연애하고 있는 거 맞지?" 박시준은 방금 김세연에게 묻는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라엘: "네, 아직 연애하고 있을 걸요! 헤어졌다는 소리는 못 들었어요!"
"음... 그래. 알겠다. 아빠는 네가 후회하는 선택은 하지 않기를 바란단다."
"아빠, 걱정마세요. 원하는 것을 가지기 위해서 제 자신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아! 엄마한테 이제 가보세요!" 라엘이는 장난스럽게 웃으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박시준: "네 엄마는 내가 김세연 씨를 대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겠지. 안 봐도 비디오야."
박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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