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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6장

스타팰리스 별장. 진아연이 집에 도착했다. 장희원은 집에 들어온 딸을 보고 조금 놀랐다. "아연아, 밥은 먹었어?" "엄마, 혹시 집에서 짙은 빨간색 박스 하나 본 적 있어?" 진아연은 가방을 소파에 던지고는 아이들 방으로 이동했다. "짙은 빨간색 박스?" 장희원을 그녀를 따라가며 곱씹어 보았다. "모르겠는데, 근데 왜?" "박시준이 그렇게 생긴 박스를 하나 잃어버렸대." 진아연은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말을 했다. "모든 CCTV를 다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었대. 하지만 한이가 얼마 전에 그 집에 갔었잖아, 그때 걔가 그 집 CCTV를 해킹했거든. 박시준이 지금 거기서 문제가 생겼다고 의심하고 있어." 장희원은 인상을 찌푸렸다: "지금 우리 한이가 가져갔다고 의심하는 거야?" 진아연은 엄마를 바라보며 "엄마, 한이가 그런 짓을 할리 없다는 건 나도 알아. 나도 안 믿으니까. 그런데 한이가 우리 몰래 한 짓이 한 두 개야?" 장희원도 크게 숨을 내쉬었지만 반박하지는 않았다. "빨간색 박스 맞지? 그 안에 중요한 것이 들어 있어?" 장희원도 같이 박스를 찾기 시작했다. "응, 박시준이 그러는데 아주 중요한 거래." 진아연은 무거운 마음으로 답했다. "그렇게 중요한 거면 왜 잘 보관하지 않았대?" 장희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우리 한이가 그렇게 쉽게 가져올 수 있는 거였으면 본인이 제대로 보관을 못한 거잖아." 진아연은 "박시준 그 사람 집에는 24간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어, 그리고 집 안팎으로 다 CCTV가 설치돼 있고." 철통 보안 때문에 그가 물건을 집안 어디에 두던 그걸 훔칠 생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장희원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아이들 방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러나 짙은 빨간색 박스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진아연은 방에서 나와 별장 곳곳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한 시간 수색 결과: 없음. "아연아, 우리가 의심되면 직접 와서 찾아보라고 해." 장희원은 힘들어서 소파에 앉아 잠시 쉬기로 했다. 진아연은 베란다로 자리를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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