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41장
그녀는 나중에 옷을 살 계획이었기 때문에 굳이 금요일 업무 시간에 나갈 필요는 없었다.
"무슨 생각해!" 라엘이가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설마 옷을 사러 가겠다고 하면 업무 시간을 뺏는 거 같다고 생각하는 거야? 절대 아니야. 언니도 좀 쉬고 싶다구! 오늘 저녁에 나가서 고르고 내일 다시 입어보자... 각자 하나씩 사는 거야. 커플룩처럼!"
"좋아요!" 현이는 웃으며 말했다. "언니, 근데 매일 일만 하고 연애는 안 해요?"
라엘이는 얼굴을 붉히며 미소를 지었다. "뭐, 뭐야? 갑자기 그런 거나 물어보고? 큰 오빠도 연애 안 하잖아!"
"아, 맞아요. 예전에 뉴스에서 언니가 맞선남을 찾는다는 기사를 본 적 있어요." 현이는 약간 놀리듯이 말했다. "언니, 그때 괜찮은 남자는 있었어요?"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었어! 사실 정말 다 괜찮은 사람들이었어. 넌... 아직 어려서 모르겠지만... 아무튼 조건에 맞는 사람들은 모두 외국에 사는 사람들이었어. 외국에 사는 것은 둘째치고 자라난 환경이 다르니깐 이야기가 잘 통하지 않았어. 그래서 그냥 혼자 찾는 게 나을 거라 생각했어." 라엘이는 자신의 경험을 동생에게 말해줬다.
"언니라면 충분히 찾고도 남을 거예요! 이렇게나 예쁘고 능력있는데. 좋은 남자 찾을 수 있을 거예요." 현이가 위로했다.
라엘이는 약간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현이야, 사실 나 독립하고 싶어. 근데 아직 엄마, 아빠한테는 말도 꺼내지 못하겠어. 혼자 산다고 하면 또 엄청 걱정할 테니까. 근데 친구들한테도 물어보면 연애하고 싶으면 다들 독립하라고 하더라구."
현이는 어떤 느낌인지 정확하게 아직은 알기 어렵기 때문에 전적으로 응원했다. "그래서 어디에서 살고 싶은데?"
"최근에 알아보고는 있어. 회사 근처로. 주말에는 집에 있는 조건으로 설득하고 싶은데 어떻게 생각해?" 라엘이는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언니가 행복하다면 언제나 응원하죠."
"좋아! 하지만 부모님께서 동의하지 않을까 걱정 돼." 라엘이가 말했다. "만약에 엄마, 아빠가 동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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