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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2장

진아연 또한 박시준처럼 빨리 수수와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다. 수수가 이들의 딸이 맞든 아니든 한시라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박시준의 생각을 거절할 이유가 있을까? 두 사람은 바로 근처 가게에서 선물을 샀고 진아연은 선물을 고르면서 긴장한 탓인지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여보, 저 너무 긴장돼요." 평소의 박시준이라면 바로 위로했을 테지만 오히려 본인 스스로도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나도 긴장했는지 옷이 조금 젖은 것 같아. 일단 돌아가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서 가볼까?" 진아연은 그의 말에 바로 다가가 확인했고 아니나 다를까 셔츠는 이미 흠뻑 젖은 상태였다. "아무래도 집에 가서 씻어야 될 것 같은데요?"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에 얼굴이 붉어졌고 진아연은 혹시나 열이 날까 봐 그의 이마를 어루만졌지만 그리 뜨겁지 않았다. 진아연은 다시 자기 이마를 만졌고 가게 안의 에어컨 때문인지 살짝 차가울 정도였다. "여보, 저보다 훨씬 더 긴장한 것 같아요." 진아연은 선택한 선물을 계산대에 올려놓고 계산을 마친 후 가게에서 나왔다. "계속 땀이 나네요?" 박시준의 손을 잡고 있는 진아연은 그의 손바닥에서 계속 땀이 나고 있는 걸 느꼈다. "나도 몰라. 지금 심장이 엄청 빠르게 뛰어. 만져봐 봐." 박시준은 진아연의 손을 가슴에 얹혔고 진아연은 그의 힘찬 심장 박동에 자기도 모르게 두근두근하기 시작했다. "여보, 당신 때문에 제가 더 긴장돼요." "일단 위정 씨의 집부터 가자! 빨리 아이와 만나지 않으면 진정할 수 없을 것 같아. 혹시라도 빨리 만나지 않으면 갑자기 떠날까 봐 무서워." 박시준은 이런 생각에 급히 진아연을 끌고 차에 탔다. "알았어요! 그럼 지금 바로 위정 선배한테 가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휴대폰을 꺼냈다. "그래도 가기 전에 위정 선배한테 전화해서 말할게요!" "괜찮아. 위정 씨는 신중한 성격이어서 말이야. 우리 딸이잖아. 만나고 싶으면 빨리 가서 만나야지."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을 이었다. "지금 전화했는데 만약 만나지 않았으면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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