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16장
수현이가 놀란 얼굴로 엄마를 바라보았다: "엄마, 아빠가 사진 보정도 할 줄 아셨어요?"
물론 시은 역시 위정이 사진 보정도 할 줄 아는지 몰랐던 것은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시은은 위정을 대변해야 했다: "너희 아빤 못 하는 게 없으셔. 할 줄 몰랐던 것도 금세 배우시고."
수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 것 같아요. 역시 아빤 정말 대단해요. 그렇지만 저도 사진을 보정할 줄 안단 말이에요. 이런 사소한 일 정도는 제가 혼자 해도 되는데... 아빤 출근도 하셔야 하고, 엄청나게 바쁘시잖아요..."
"수현아, 기왕 아빠가 사진 보정을 도와주겠다고 하셨으니, 이번엔 아빠께 맡기렴! 넌 친구가 왔으니, 친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 여기까지 말하곤, 시은이 따뜻한 눈빛으로 수수를 바라보며 물었다. "시간이 늦었는데, 너희 모두 피곤하지? 어서 씻고 쉬렴!"
시은의 말에 수현이가 곧바로 수수를 데리고 방으로 돌아갔다.
소소는 아빠가 사진을 보정하는 모습이 보고 싶어, 서재로 달려갔다.
위정은 이미 노트북을 켜고, 카메라에 있던 사진을 모두 컴퓨터로 사진을 옮긴 뒤였다.
시은도 함께 방으로 들어왔다.
두 모녀는 위정의 옆에 서서 컴퓨터 화면 속의 사진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정말 예쁘게 잘 찍었다! 소소야, 이거 다 네가 찍은 사진이야?" 시은이 물었다.
갑작스러운 시은의 목소리에 위정이 화들짝 놀랐다.
위정은 방금까지 화면을 보는 데 온 정신을 집중하느라, 두 모녀가 들어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두 사람, 어서 쉬러 가지 않고 뭐해? 벌써 시간이 많이 늦었어." 위정이 의자에서 일어나, 한 손으로는 시은의 허리를 감싸고, 다른 한 손으로 딸의 손을 잡고서 두 사람을 데리고 서재를 나섰다.
"아빠, 제가 찍은 사진 어때요?" 소소가 물었다.
"정말 잘 찍었더라. 아빠가 따로 보정할 필요도 없겠던걸!" 위정이 소소를 칭찬하며 말했다. "소소야, 정말 잘했어. 언니와 수수는 서로 만나기가 힘들잖아. 네가 사진으로 두 사람의 추억을 남겨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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