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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6장

"김세연 씨와 무슨 상관이에요?" 진아연은 그에게 음식을 올려주며 말했다. "방금 세연 씨 행동 못 보셨어요? 세연 씨는 라엘이에게 그런 마음 전혀 갖고 있지 않아요." "대체 우리 딸이 뭐가 모자라서...?" 박시준은 딸을 변호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순수해서 그래. 우리가 잘 인도해 줘야해." "휴... 그럼 당신이 가르쳐요." 진아연은 이미 오래 전부터 라엘이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어린 시절의 라엘이었다면 그녀의 말을 잘 따랐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라엘이는 25살이고 자신의 주관과 계획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자신의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었다. "오늘 저녁에 딸이랑 이야기 좀 나눠야 겠어." 박시준이 다짐했다. "그렇게 해요! 대신 잘 이야기 나눠요. 나중에 또 라엘이가 날 찾지 않게요." 진아연이 말했다. 박시준: "나 못 믿어?" 진아연: "전 그저 우리 딸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을 뿐이에요." 김세연은 둘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었고, 약간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음식을 먹었다. "김세연 씨, 오늘 분명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박시준은 갑자기 김세연에게 차갑게 말했다. "내 딸이 당신과 결혼하는 건 반대합니다. 그러니 결혼하고 싶거든 다음 생에서나 하세요!" 그러다 그는 조금 생각하더니 말했다. "다음 생에도 안 돼!" 김세연: "제가 라엘이에게 청혼을 했나요?" 진아연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다. "여보, 이 일은 세연 씨 잘못이 아니에요. 그러니깐 너무 그렇게 몰아가지 말아요." 박시준은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진아연은 그의 기분이 이해가 갔다. 그는 항상 라엘이가 다치기라도 할까봐 노심초사했다. 라엘이가 어렸을 때 그녀가 넘어져 다치기라도 할까봐 감시 카메라까지 설치할 정도 였으니... 그는 24시간이 그에게 주어진다면 라엘이에게 모든 시간을 쓸 것이다. 라엘이는 두 사람의 말을 잘 들었다. 고등학교와 대학 진학에 대해서는 라엘이는 박시준의 계획에 따랐다. 대학원 공부 역시 박시준의 계획이었다. 지난 몇 년간 가족 분위기는 매우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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