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1장
"누가 다른 사람 것까지 만들라 했어?" 서은준은 점심을 보더니 수수에게 물었다.
"도련님, 평소 드시는 만큼 만들었어요." 수수는 대답했다.
"점심은 방으로 가져와." 서은준은 서준빈이 이곳에서 식사를 하지 못하도록 명령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수수는 그 말을 듣고 따르지 않을 수 없었고, 점심을 따로 준비해 서은준 방으로 가지고 들어갔다.
서준빈: "!!!"
이런... 어이가 없는!
입만 거칠 뿐만 아니라 정말 생각이 없는 사람같았다.
좋은 마음에 왔거니 밥도 주지 않고 내쫓다니!
서준빈은 씩씩거리며 나갔다.
수수는 문이 닫히는 소리를 듣고 서은준 방의 문을 열었다.
"도련님, 가셨어요. 식사 방에서 하시겠어요? 방에 냄새가 나실 수도 있는데." 수수는 서은준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점심을 다시 식당으로 들고갔다.
두 형제의 말다툼에 수수가 중간에 끼게 된 셈이었다.
"앞으로 저 사람이랑 말하지마." 서은준은 수수에게 말했다. "난 저 인간 싫어."
수수는 고민이 많아졌다.
솔직히 수수는 서준빈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저 두 형제가 계모의 계략에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이었다.
"들었어?" 서은준은 소소가 반응이 없자 그는 목소리를 높여 다시 말했다.
"도련님, 들었습니다. 다만 기분까지 나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형제이긴 하지만... 부딪힐 일은 없으실테니까요." 수수가 말했다.
"내일도 다시 온다면? 당장이라도 문을 잠궈버리고 싶은데?" 서은준은 서씨 가문의 사람과 정말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설날 가족 만찬에 나가지 않을 생각이었다.
수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도련님, 설 지나면 학교에 가셔야하지 않나요?"
"안 갈 거야."
"그럼 저랑 수업 같이 들으실래요? 과외 선생님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수수가 말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지." 서은준은 당분간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았다.
"동의하신 걸로 알고 있을게요!" 수수는 그가 동의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순식간에 구정 당일 날이 되었다.
모든 가족들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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