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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7장

"이건 겉에 입고 회사에 도착하면 바로 재킷만 벗으면 돼요." 진아연은 그에게 다운재킷을 억지로 입혀주면서 주머니에서 장갑을 꺼냈고 박시준은 그녀의 모습에 순간 넋을 잃었다. 그는 이런 옷들을 언제 샀는지조차 기억 못 했다. "옷장에서 찾았어요. 아마 당신이 전에 산 물건들일 거예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장갑을 끼워 줬고 진아연이 박시준에게 옷을 입혀주는 동안, 이모님은 남성용 큰 가죽 부츠 한 켤레를 가져왔다. 물론 이모님께서 들고 있는 부츠도 박시준이 전에 산 신발이지만, 그가 신어본 적 없는 신발이라는 사실만큼은 확실했다. 왜냐면 아무리 봐도 신어 본 흔적조차 없는 신발이기 때문이다. "신어요." 진아연은 이모님한테서 부츠를 받아 박시준의 옆에 내려놨다. "이제 모자만 있으면 영하 10도는 물론 영하 20도도 문제없을 것 같아." 박시준은 신발을 갈아 신으면서 비웃었고 진아연은 그가 말을 끝내자 바로 모자를 꺼내 씌워줬다. “여기 모자요. 너무 추우면 모자 써요.” 진아연은 박시준과 라엘을 보낸 후, 다시 집으로 돌아왔고 최은서도 마침 이때 그녀한테 연락했다. "아연 언니, 저희 호텔로 가고 있어요. 언니는 일어났어요?" "나 옷만 갈아입고 출발하면 돼. 소정이는?" 진아연은 옷을 갈아입으면서 최은서에게 물었다. "아직 소정 언니한테 연락하지 않았어요! 소정 언니 집은 호텔과 가까워서 도착하고 연락드려도 시간이 충분해요." "그래. 그럼 만나서 얘기하자." 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계속해 옷을 갈아입었다. ST 그룹.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강해는 아침 일찍 회사에 도착했다. 박시준은 그한테 오전에 출근하지 못할 거라 얘기했고 일이 있으면 부대표님과 얘기하라고 말했다. 직속 상사가 없으니 강해도 오전 내내 그리 긴장할 필요 없었고 우준미에 관한 일들을 강민에게 알려줄지 계속 고민했었다. 만약 강민에게 알려주면 두 사람의 빚은 해결되었고 앞으로 강민이 갑자기 찾을 거라는 걱정 또한 필요 없으니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바로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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