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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2장

"저는 당신과 함께 아이 낳고 싶지 않다고 말한 적 없어요! 왜 갑자기 우는 거예요?" 최은서는 성빈이 눈물을 머금자 스스로를 자책했고 눈물을 닦아주면서 조용히 말을 이었다. “앞으로 나이 얘기하지 않을게요. 울지 마요. 계속 울면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뽀뽀해 줘." "다 큰 어른이 무슨 애교에요..." 최은서는 성빈의 모습에 웃으면서 말을 이었다. “저는 당신이 우는 모습을 본 적 없었는데, 오늘 진짜 계속 우네요!" 최은서는 말을 마치자 바로 그의 볼에 뽀뽀해 줬다. "술 냄새 진짜 많이 나요. 일단 가서 씻어요!" 최은서는 싫은 티를 냈지만 곧 그의 자존심을 고려해 급히 설명했다. "저는 술 냄새가 싫은 거지, 당신이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성빈은 그녀의 설명에 참지 못해 웃었다. "여보, 나 머리 너무 어지러워서 움직일 수 없어. 씻겨주면 안 돼?" 성빈은 침대에 누워 꿈쩍도 하지 않았고 최은서는 바로 거절하려고 했지만, 항상 자기를 챙겨주고 지금까지 그녀한테 무엇 하나 요구한 적 없는 성빈이기에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둘째 오빠의 결혼식 때문에 술을 마셨다는 생각에 순간 마음이 누그러졌다. "그냥 닦아줄게요." 최은서는 빨개진 얼굴로 그를 바라보면서 잠깐 망설이다가 말을 이었다. “아니면 욕조까지 부축해 줄까요? 세수도 해야 하고 이빨도 닦아야 하는데 침대에 누워있으면 어떻게 씻겨줘요?" 성빈은 그녀의 말에 방금까지 상상하고 있던 낭만적인 모습이 산산조각났다. "그래. 당신 말이 맞아." 물론 머릿속에 상상한 낭만적인 장면은 없었지만, 자기 말에 바로 따라주는 은서의 모습에 참지 못해 뽀뽀해 줬고 그 또한 은서가 자기에 대한 사랑이 느껴졌다. 다음 날, 아침 9시. 은서는 너무 배고파 잠에서 깨어나 아침을 먹으러 침실에서 나왔고 성빈의 어머니는 그녀를 보자 바로 웃으면서 물었다. "성빈이는 어때? 어제 가서 보려고 했는데, 휴식에 방해할까 봐 들어가지 않았어." "아직 자고 있어요." 최은서는 하품하며 말을 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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