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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집에 아이가 있다니?! 박시준은 갑작스러운 상황에 숨을 들이켰다! 방에서 나온 박시준은 계단 너머로 훌쩍이고 있는 라엘의 작은 모습을 보았다! 바로 진아연의 딸이다! 참 나, 이제는 웃음도 안 나오군! 진아연의 딸은 또 언제 온 거야? 물론 박시준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가장 선진적인 보안 시스템을 장비한 집이 이들한테는 아무 소용이 없는 건가? 하, 이때 그는 문득 생각났다. 집의 네트워크 시스템이 수리된 지 이제 두 시간밖에 안 된 상태였다. 라엘은 토끼 모양의 어린이 책가방을 메고 있었다. 어린 소녀는 한 손에는 토끼 인형, 한 손은 계단 난간을 잡고 훌쩍이며 조심스럽게 내려오고 있었다. 라엘은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박시준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집에 있던 하인들은 모두 1층 계단 입구에 모여 눈앞에 나타난 어린 소녀를 바라보며 놀라고 있었다! "우우... 엄마는 이제 없어... 이렇게 울고 있는데도... 나를 찾지 않아... 우우!" 라엘의 울음소리는 마치 기차의 칙칙폭폭 소리처럼 매우 리드미컬했다. "꼬마 아가씨, 아가씨 설마 진아연 사모님의 딸인가요?" 이모님은 울고 있는 라엘을 안고 아래층으로 데려갔다. 라엘은 빨개진 두 눈으로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희 엄마와 오빠는 떠났나요?" "맞아요! 몇 시간 전에 떠났는데 아가씨는 언제 이곳으로 왔나요? 들어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말이죠?" 이모님은 라엘을 안고 소파에 앉아 티슈로 라엘의 눈물을 닦아줬다. 눈앞의 어린 소녀는 정말 아름다웠고 진아연과 똑 닮은 모습이였다. 언뜻 봐도 진아연의 친딸임이 틀림없었다. 다만 아이의 아빠는... 이모님은 더는 물어볼 용기가 없었다. 아마 박시준은 이미 알아냈을 것이다. "아무도 없을 때 들어왔어요... 들어온지 함참 됐는데... 전 엄마를 찾으러 왔어요. 우우! 너무 보고 싶어요..." 훌쩍거리고 있는 라엘은 몹시 불쌍해 보였다. "왜 떠날 때 저를 데려가지 않았을까요? 마이크 아저씨도 분명 제가 여기 있는 것을 알고 있었을 텐데 ..." 박시준은 라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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