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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2장

진아연은 어린 꼬마애가 생각이 그렇게까지 깊을 줄은 예상치 못했다. "수현아, 수수한테 이모 번호 있으니까 나한테 연락이 올 거야." 수현이는 기분이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았다: "할머니는 왜 꼭 수수를 데려가려고 한 거에요?" 수현이에게는 산 속의 생활도 나쁘지 않았다. 진아연과 시은이를 만난게 아니었다면, 수현이는 이곳에서 떠나지 않으려 했을 것이다. "수현아, 이건 그 할머니분의 결정이라 우리도 강요할 수 없었어."스님은 평온한 어조로 물었다. "수현이는 산에서 내려가고 그동안 잘 지냈어?" "잘 지내고 있었어요. 진 이모가 저 데리고 병원에 가서 병도 치료했어요. 라엘이 언니랑 지성이 동생도 저한테 아주 잘해줘요. 시은이 이모도 새로 알게 됐어요... 시은이 이모가 저를 입양하고 싶어해요. 참, 시은이 이모랑 진 이모는 한 가족이에요. 다 좋은 사람 같아요. 저 시은이 이모랑 같이 살고 싶어요." 스님은 진아연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진 아가씨, 수현이가 따라가길 원하는 거 보면 아마 인연은 정말 따로 있나봅니다. 그럼 앞으로 우리 수현이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닙니다, 앞으로 수현이 데리고 자주 찾아뵐게요. 절에 다른 도움이 필요하시거나 어려운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제게 연락하세요. 사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다면 전 그것으로도 너무 행복합니다." 진아연은 진심을 다해 얘기했다. "진 아가씨,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이곳에서 당신과 당신의 가족이 늘 건강하고 잘 되시길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스님이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래서 말인데 제가 지난 번에 산에서 빌었던 소원이 제 가족과 관련된 소원이긴 합니다. 제게 딸이 하나 있는데 태어난 후로 쭉 저희와 떨어져 지냈어요. 제가 딸을 찾아갔을 때는 이미 사라지고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어요. 지금까지도 딸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디서 잘 지내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아연은 마음속에 담아두고 끙끙 앓던 속앓이를 얘기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스님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진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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