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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9장

"하하! 고모한테 다 방법이 있지, 넌 걱정하지 말고 얼른 학교나 가!" 라엘이가 떠난 후, 우유를 다 마신 지성이는 다가와 쇼핑백을 들여다 보았다. "우리 지성이도 학교에 가야겠네? 고모는 우리 지성이랑 더 같이 있고 싶은데." 최은서는 지성이를 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계속 안고 있었다. 지성이는 해맑고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저 오늘 학교에 안 가고 고모랑 같이 놀게요! 아버지한테 선생님께 하루 휴가 신청하라고 하면 되요!" 최은서는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고모는 주말에 또 와서 우리 지성이랑 놀면 돼지! 지성이가 학교에 가지 않으면 엄마가 고모 탓할 거야! 너희 엄마 학교 다닐 때 천재였거든!" 최은서는 지성이를 안고 밖으로 걸어갔다. "고모가 우리 지성이 데려다줄까? 그러고 보니 고모 우리 지성이 유치원에 한 번도 안 가본 거 같네!" "좋아요! 제가 우리 유치원 구경시켜 줄게요!" 지성이는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고모에게 안긴 채 밖으로 나갔다. 그들이 떠난 후, 진아연은 다 씻고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거실에 놓여있는 두 개의 커다란 흰 쇼핑백을 보고 그녀는 약간 궁금했다. 이모님이 말했다: "은서 씨가 가져온 거에요. 아연 씨를 위해 준비한 가운이라고 했어요." "네, 근데 왜 저한테 이런 걸 주는 거죠?" 진아연은 쇼핑백에서 가운을 꺼냈다. 그녀가 꺼낸 것은 아주 긴 남성용 가운이였다. "이건 시준 씨한테 주는 거겠죠?" 그녀는 가운을 자신의 몸에 대보았고, 긴 가운은 바닥에 끌렸다. "기장을 보니 남성용인 거 같네요." 이모님은 말하며 다른 하나의 가운을 꺼냈다. 이 가운의 길이는 진아연에게 딱 맞았다. "근데 은서가 왜 갑자기 우리한테 이런 선물을 준비했을까요?" 진아연은 가운을 들고 천을 만지작 거렸다, 부드러운 재질의 천은 걸치기에 아주 편안할 것 같았다. 다만... 그녀는 이런 옷을 좋아하지 않는다. 집에도 집에서만 입을 수 있는 잠옷이 있지만 그녀는 자신의 편하고 캐주얼한 옷을 더 즐겨입는 편이었다. 그런 옷들은 외출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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