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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1장

"엄마, 왜 꼭 집을 사야 해요? 그냥 이 집에 있으면 안 돼요? 나 여기가 좋은데.” 의아한 조명이 던진 질문에 조명주가 큰소리로 웃었다. “네가 더 큰 집에서 살게 하려고 그러지.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그만 가서 자.” "엄마, 그럼 강 씨 가문으로 돌아가는 거예요? 그런 거면 제가 바래다 줄게요.” 조명주가 고개를 저었다. “너무 늦었어.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 좀 있다 강도평에게 전화하면 돼.” … 돌아가는 길에 진아연과 박시준은 뒷좌석에 앉았고 마이크가 운전석에, 진경훈이 조수석에 앉았다. “조명주도 두 번째 결혼일 줄 몰랐네요.” 진경훈이 입을 열어 차 안의 숨 막히는 분위기를 깼다. "조명주는 예순이 넘었는데 두 번째 결혼 일지 세 번째 결혼 일지 누가 알겠어요... 네 번째 결혼 일지도 모르는 일이에요.” "조명주는 아마 처음 결혼하는 걸 거야. 예전에 내 교수님을 위해 결혼을 안 했거든. 그런데 저렇게 큰 딸이 있으니 결혼을 했다면 다른 사람이 싱글이라고 하지 않을 거야.” 진아연이 대답했다. “그 여자는 조명주를 닮지 않았어. 조명주가 입양한 딸일지도 몰라.” "일리 있는 말이야. 그 여자는 조명주와 닮은 구석이 하나도 없어.” 마이크는 말을 하며 백미러로 박시준을 힐끗 보았다. “박시준 씨,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부활한 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 왜 우리한테 연락을 하지 않은 거예요? 우리가 찾아내지 않았으면 그 파란 집에서 영원히 살 생각이었어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는데 마이크의 목소리를 듣고 손을 살며시 움직였다. "마이크, 병원으로 가.” 진아연은 박시준의 건강이 걱정되었다. 지금 당장 병원에 가서 뇌 검사를 받고 정말 조명주의 말이 맞는지 확인해야 했다. "그래, 알았어.” 마이크가 곧 대답했다. 박시준은 곧 진아연이 잡고 있는 손을 빼더니 얼굴에 긴장하고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진아연은 그런 그의 표정 변화를 살펴보며 말했다. "시준 씨, 걱정 말아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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