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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43장

"조금만 마시세요. 나중에 경호원에게 집까지 모셔다 달라고 하겠습니다." 마이크는 술을 따라 의사의 앞에 놓았다. "취할 만큼 마시자는 게 아니니 걱정마세요. 조금 있다가 아연이 다시 체크도 하셔야 하잖아요!" 의사는 마지 못해 와인잔을 들고 한 모금 천천히 마셨다. "조명주 씨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없으나... 그녀를 잘 따르는 친구 한 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조명주 씨의 인생 소원이 마크 의학상을 받는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마크 의학상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의사가 물었다. 마이크는 고개를 젓다 다시 끄덕였다. "들어보긴 했지만... 엄청 유명한 상이라는 정도?" "마크 의학상은 의학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입니다. 마지막 수상자는 노경민 교수님이셨죠. 조명주 씨는 노경민 교수님을 따라다니는 걸 의학계 사람들이 모두 다 아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녀 역시 노경민 교수님의 뒤를 이어 그 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했습니다." 마이크: "우리 아연이도 그 상을 못 받았는데. 조명주 씨가 그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조명주가 이 상을 받을 거라고 했으니. 뭔가 일을 꾸몄을 거라 생각됩니다." 의사가 휴대폰을 집어 달력을 보았다. "한 달 뒤면 4년마다 열리는 마크 의학상이 열립니다. 조명주가 어떻게 움직일지 모르겠네요." "아... 근데 정말 노화 방지약을 만든다면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의사는 고개를 저었다. "글쎄요. 심사위원단은 모두 권위있는 사람들입니다. 당연히 심사 원칙이 있을 거구요. 보통은 이전에 연구 결과에 따라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마크 의학상은 중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의사들이 가질 수 있죠. 그렇게 따진다면 조명주 씨가... 수상하기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아..." 마이크가 중얼거렸다. "복잡하군요!" 진아연은 주사를 맞은 뒤, 박시준의 셔츠를 안고 잠이 들었다. 오늘 하루 종일 밖에서 뛰어다녔고 먹지 않았기 때문에 많이 피곤했을 것이다. 그리고 박시준의 셔츠에 남은 숨결이 느껴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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