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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2장

”진아연, 내가 왜 너한테 식당으로 오자고 했는지 알아?” 강훈이 되물었다. "왜?" ”네가 이렇게 예민한 질문을 할 거라 예상했거든.” 강훈의 얼굴에는 ‘나는 이미 널 꿰뚫어 보고 있다’ 라고 쓰여있는 것 같았다. “나 지키는 경호원들 사이에 우리 아버지가 보낸 사람도 있거든.” 진아연: "......" 이것은 그녀가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였다. ”우리 아버지는 날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사람 보내서 날 항상 감시하고 있어. 이 얘기를 듣고도 아버지가 형을 해치는 게 아직도 이상하다고 느껴져?” 강훈은 속삭이며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그는 이미 이런 비정상적인 부자 관계에 대해 익숙해진 것 같았다. ”그래도 뭔가 이유가 있는 거 아닐까? 너희 아버지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그래도 아버지도 정상인이신데...” ”아버지를 정상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강씨 집안에서 일어난 일들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강훈은 말하며 음식을 접시에 담기 시작했다. 그를 바라보던 진아연의 시선은 음식으로 옮겨졌다. 음식을 다 담은 두 사람은 구석에서 자리를 찾아 앉았다. 두 사람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주변에 사람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잡았다. 이렇게 하면 강훈의 경호원은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있을 수밖에 없다. ”아버지가 정상인이 아니라고 했는데 어떤 쪽으로 정상이 아닌 거야? 정신적으로 질병이 있는 거야? 조명주는 알아?” 진아연은 마치 구경꾼이 된 것 같았다. 애초에 강씨 집안을 뒷조사한 것도 박시준의 행방을 찾기 위한 것이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강씨 집안에 벌어진 일들이 완전히 그녀의 상상 밖이라고 느껴졌다. 강도평이 정상인이 아니라면 박시준은 더욱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을 것이다! ”네가 생각하는 정도는 아니고, 정신병까진 아닌 것 같아. 그냥 부자가 되고 돈이 많아진 후부터 좀 자만하고 극단적으로 변한 것 같아... 자신을 신이라고 생각하고... 아마 주변 사람들이 너무 받들어 모시니까 사람이 점점 이상해진 것 같아.” 강훈이 말했다. ”정신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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