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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9장

“그냥 물어본 거예요. 강민 씨 성격을 제가 잘 알고 있잖아요. 강민 씨가 마음먹은 일에 대해 다른 사람의 설득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걸 알아요.” 양 부대표는 말하다가 잠시 멈칫했다. “하지만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어차피 하다가 그만둔다고 해도 지금 상황을 유지할 수 있을 거예요. 시준 씨가 강민 씨를 자르기야 하겠어요?” “그건 모르는 일이에요. 나한테 목표를 만들어줬다는 건 사실 내가 어려움을 느끼고 물러서길 바라서였어요. 하지만 나라는 사람은 고집이 심하고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는 걸 좋아하죠. 나중에 실패한다고 해도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강민 씨, 전 강민 씨의 이런 불굴의 정신이 참 좋아요.” “양 대표님, 저도 대표님을 존경해요. 제가 보기엔 양 대표님의 능력이 박시준에 비해 절대 뒤떨어지시지 않는 걸요.” “그런 말을 하지 말아요. 전 시준 씨와 비교조차 할 수 없어요.” 양 대표는 아연실색하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강민 씨, 이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양 대표님, 여긴 내 사무실이에요. 두려워하지 말아요. 제가 감히 그런 말을 한다는 건 밖으로 샐 염려가 없다는 말이에요.” 강민이 말할 때 비서가 차를 들고 들어왔다. 강민은 차를 받아들고 비서에게 나가보라고 했다. 사무실 문이 다시 닫혔고 양 부대표가 강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시준 씨가 진아연과 다시 합쳐서 시준 씨에게 불만이 많으신 거예요?” 강민은 손에 든 찻잔을 바라보며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 “양 대표님, 절 너무 과소평가하시네요. 박시준의 마음에 제가 없었던 부분은 조금 실망스럽긴 하지만 그렇다고 눈이 돌아갈 정도는 아니에요.” 강민이 냉정하게 말했다. “인생에는 사랑과 혼인보다 더 의미 있는 일이 많아요. 맞는 사람을 만나 결혼할 수 없다면 의지가 같은 사람을 만나 친구가 되는 것도 아주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요?” “양 대표님, 떠도는 소문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어요.” 강민은 차를 따라서 첫 잔을 양 대표에게 건넸다. “무슨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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