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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장

“그... 그러면 안 되죠. 그런 남자친구를 찾을 거면 그냥 대표님이랑 화해하시지.” 이모님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말을 꺼냈다. “아연 씨는 그렇게 대단한데 아무리 상대방이 돈이 많다고 해도 몸매나 얼굴이 너무 아니면 안 되죠. 가뜩이나 라엘이도 예쁜 걸 좋아하는데 그런 아빠를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연애만 하고 결혼은 하지 않는 거라면요?” “그럼 더 불가사의하죠. 연애만 할 거라면 왜 잘생긴 남자를 찾지 않은 걸까요?” 이모님이 질문했다. “대표님, 무슨 사정이 있는 게 분명해요. 아연 씨가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걸 두고 볼 수만은 없어요.” 박시준: “...” 그는 오늘 아침 진아연에게 쫓겨났다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었다. 그도 그녀를 구하고 싶었지만 그녀가 거절하니 어쩔 수 없었다. 점심, 여소정이 진아연이 아끼는 분홍색 차를 돌려주려 찾아왔다. “아연아, 언제 남자친구를 소개해 주려고?” 여소정은 오늘 일부러 이 질문을 하려고 찾아온 것이었다. “귀국한 지 꽤 됐는데 남자친구가 너 보고싶다고 안 그래? 아주 바쁜 사람이라는 건 알지만 아무리 바빠도 여자친구를 잊으면 안 되지.” 진아연: “소정아, 아침에 박시준이 이 문제로 날 찾아왔었어.” 여소정: “그래? 내가 가장 빠른 줄 알았는데 박시준이 한발 앞섰네. 질투에 미쳐 콧물 눈물 짜낸 거 아니야? 돌아오라고, 한 번만 기회를 더 달라고 그러진 않았어?” 진아연: “...” 여소정의 생각이 참 참신하다고 생각했다. 박시준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박시준이 어떤 사람인지 여소정은 잘 알고 있는데 말이다. “강민이 박시준에게 내 남자친구가 작고 못생기고 장애까지 있다고 했나 봐. 그래서 찾아와서 나한테 한바탕 화를 내고 갔어.” 여소정: “강민이 왜 그랬대? 네가 잘 사는 걸 못 보겠대? 왜 네 남자친구는 비방하고 다니는 거야? 박시준은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왜 강민의 말을 믿는 거야?” 진아연은 갑자기 여소정의 반응이 궁금해졌다. “소정아, 강민의 말이 사실이라면 어떨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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