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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30장

아이들이 물을 마시고 싶어 해 진아연은 아이들에게 물을 뜨기 위해 나왔다. 그녀가 나오자마자 박시준의 이런 말을 듣게 될 줄이야. 그녀를 본 순간, 박시준의 눈가에는 놀라움이 스쳐갔지만 곧 진정하고 냉정함을 되찾았다. ”지성이 데리고 먼저 갈게.” 그는 차갑게 말했다. ”혼자 가세요.” 진아연은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좀이따 경호원에게 데려가라고 하세요.” 박시준, 지성이와 경호원은 같은 차를 타고 왔다. 진아연이 박시준에게 혼자 가라는 건 혼자 나가서 택시를 타고 가라는 것인가? 그렇지 않고 그가 차를 몰고 간다면 나중에 지성이는 어떻게 돌아간단 말인가? 박시준은 온몸에 냉기가 감도는 것 같았다, 그는 얇은 입술을 깨물며 두말 없이 성큼성큼 걸어갔다 지성이는 당분간 집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그가 집에 도착한 후, 기사님이 다시 운전해서 데리러 오면 된다. 그가 떠난 후, 별장의 분위기는 다시 들뜬 분위기로 돌아왔다. ”아연아, 이리 와 봐!” 여소정은 그녀에게 손짓을 하며 불렀다. “진명그룹 일 때문에 화 난 게 아니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화가 난 거야?” 진아연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좋은 일도 아니였기 떄문이다. ”애들이 물 마시고 싶다고 해서 물 가져다 줄게.” 진아연은 주전자와 물컵을 몇 개 들고 올라갔다. ”소소 물 마시겠대? 나 텀블러 가져왔는데.” 위정은 바로 거실로 간 후 가져온 가방에서 텀블러를 꺼냈다. ”나도 텀블러 가져왔어.” 여소정도 텀블러를 가지러 갔다. 박시준은 지성이에게 아무것도 챙겨주지 않았다. 지성이는 이미 많이 컸기에 물컵으로 물을 마실 수 있었다. 진아연은 유아용 텀블러 두개와 물잔을 가지고 침실로 돌아갔다. ”마이크, 지운 씨가 너는 아연이가 왜 화 났는지 알고 있다고 했어. 얼른 말해줘!” 여소정은 마이크에게 술을 따르며 물었다. “아연이 방금 엄청 화 난것 같았어. 박시준이 들어온 후부터 안색이 아주 어두웠어.” 마이크는 물론 진아연의 허락 없이 그녀의 사생활을 얘기할 리 없었다. ”소정아, 아연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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