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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21장

여소정이 그녀를 위해 주문한 배달음식이 이미 도착했지만, 박시준의 경호원이 지성이를 데리러 왔고 또 박시준이 보내온 이상한 메시지 때문에 그녀는 미처 먹지 못했다. 그녀는 너무 배고파서 배가 쏙 들어갔고 머릿속까지 하얘진 것 같았다. 그녀는 배달음식을 들고 식당으로 가서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때로는 머리로는 다 알고 있지만 몸이 자기도 모르게 실수를 범할 때가 있었다. 예를 들어, 너무 배고플 때 빨리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그렇지 않으면 위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것을 그녀는 늘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삼키다 속쓰림을 느낀 후에야 식사를 멈췄다. 그녀는 한 손으로 위를 감싸며 물컵을 들고 물을 마시러 갔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전화 벨 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바로 식탁으로 돌아가 물잔을 내려놓고 휴대폰을 들었다. 여소정에서 걸려 온 전화였다. “아연아, 방금 준기 씨가 나한테 사진 한 장을 보내왔는데 박시준이랑 연관된 사진이야, 한 번 봐봐! 박시준이 정말로 그렇게 했다면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여소정의 말투는 매우 격앙되어 있었다, 마치 박시준이 극악무도하게 나쁜 짓이라도 한 것 같았다. 전화를 끊은 후 진아연은 여소정이 보낸 사진을 확인했다. 사진은 짧은 동영상에서 캡쳐한 화면이었다. 진명 그룹이 곧 ST 그룹에서 떠나 독립한다는 뉴스 내용이었다. 또한 강민이 진명 그룹의 대표가 되어 더 이상 박시준의 제한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뉴스 자체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지만, 더욱 놀라운 것은 박시준이라는 계정이 이 동영상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것이다. 하준기는 이 재미있는 영상을 본 후 바로 여소정에게 캡쳐화면을 보냈다. 그러나 여소정은 전혀 재밌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전에 박시준이 진명 그룹을 차지하려는 것도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으로 모든 산업을 지성이와 라엘이에게 물려줄거라면 결국엔 그녀와도 연관이 있는 것이니 그렇게까지 화가 나고 분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금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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