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장
그는 심윤이 다른 것을 요구하길 원하지 않았다.
돈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심윤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박 대표님, 이러지 마세요. 시은이의 병은 수술 한 번으로 치료될 수 있는 병이 아니에요. 아시다시피 그녀의 지능이 향상되는 걸 느꼈겠지만 그저 아주 조금 개선된 것뿐이에요. 이번 수술에서 회복된 후에도 여전히 그 친구를 치료하고 싶다면 2차 수술, 3차 수술도 있을 수 있어요..."
심윤의 말은 박시준을 침묵에 빠뜨렸다.
이번에 심윤은 휴가를 맡아 온거다.
그녀에게 앞으로도 시간이 이렇게 많다고 장담 못한다.
"심닥터, 앞으로의 진로 계획은 뭐에요?" 박시준이 물었다.
물론 그는 시은이를 위한 치료를 계속하고 싶었다.
자신을 돌볼 수 있는 지능에 도달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을게 없었다.
심윤은 그의 말 뜻을 알아차렸다.
"박 대표님, 저는 사실 지금 굉장히 민망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이에요. 올해 34살인데 아직 연애를 해본 적이 없어요. 가족들도 많이 걱정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사업이 우선순위가 아니에요."
그녀는 속마음을 말한 거나 다름없었다. '나에게 보답하고 싶거나 시은이를 계속 치료시키고 싶다면 나랑 결혼해줘!' 라고.
박시준은 살짝 인상을 찌푸렸다.
"심윤 씨, 제가 남자친구를 소개해 드릴 수 있어요." 박시준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이렇게 말했다.
심윤은 조금 실망한 듯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당신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올 줄은 몰랐네요."
"심닥터가 계속 시은이를 치료하길 바라는건 맞아요." 박시준은 노골적으로 말했다. "하지만 난 이번 생에 다신 결혼같은거 안 해요."
심윤은 그의 입체적이고 잘생긴 이목구비를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끌렸다. "박 대표님, 저도 꼭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당신을 만나본 여자라면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게 아마 참 어려울 거예요. 아니면 저희 남자친구, 여자친구로 지내요. 그러면 제 가족들도 더는 귀찮게 하지 않을거고 저도 시은이 병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어요."
심윤은 박시준의 약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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